호주 KFC, ‘양상추·양배추 섞어 쓰겠다’ 공지…호주 식량 공급 차질 빚어

뉴스 / 소민영 기자 / 2022-06-07 17:24:43
호주서 양배추 한통에 만 천원…올해 초 대홍수로 양상추 쓸려 나가
▲호주 채소가게에 진열된 양상추/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호주 KFC가 햄버거에 양상추와 양배추를 섞어서 사용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블룸버그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요 식료품 수출국인 호주에서도 양상추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KFC의 품귀 현상은 올해 초 호주 동부 해안 지역의 대홍수가 일어나면서 양상추가 쓸려나가면서 공급난이 일어났다. 그러면서 햄버거 등 제품에 양상추와 양배추를 섞어서 사용하겠다고 나섰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육계 부족으로 관련 메뉴를 줄인 바 있다.

올해 호주는 양상추로부터 가금류에 이르기까지 식량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 예보관인 아바레스는 “올해 1분기 호주의 과일과 채소의 소비자 가격이 각각 4.9%, 6.6% 올랐다”고 밝혔다. 식량 가격의 급등은 주로 홍수와 같은 기후 이변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비료와 경유, 팜유 등 원자재가 수출입이 막히면서 이와 같은 사태에 직면했고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만성적인 노동력 및 수입산 기계류 부족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식량 수출국인 호주마저 세계 다른 나라들처럼 식량 가격 급등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아바레스는 "이전 같으면 다른 지역의 생산량이 공급 부족분을 채우면서 과일과 채소 가격이 비교적 빨리 회복됐다"며 "그러나 올해와 내년은 거의 모든 공급망이 인플레이션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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