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심층분석] 저평가 종근당, "신약개발비 쏟는다" 31건 임상 최다 임상 승인

경제 / 이승우 기자 / 2022-02-15 00:10:00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대웅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일동제약 JW중외제약 셀트리온
동아에스티 일양약품 우량기업 주가 "시장충격 변화없다"

▲종근당 생산라인/사진=종근당 제공

 

[소셜밸류=이승우 기자] 종근당의 주가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14일 종근당의 주가는 92,300원까지 주저앉았으나 후장들어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전일대비 1.38% 상승한 95,300원으로 마감했다. 20만원대가 훌쩍 넘었던 지난해 초반과 비교하면 현재 반토막인 셈이다.

 

종근당은 초우량 기업이다. 재무구조, 의약품, 기술수준, 마케팅, 브랜드, 기업의 역사 등 기업가치를 분석할 때 신생 무늬만 벤처 바이오제약업체와는 비교 자체가 불경스러울 정도다.

 

사실상 코스닥 등록 업체 중 매출액이 아예 제로이거나 100억 미만 기업이 많이 널려있다. 그런데도 일부 업체의 주가는 소량주식거래량 때문 탓인지 턱없이 고평가에 고액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날 바이오제약사 중 초우량 기업주로 평가되는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대웅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일동제약, JW중외제약, 셀트리온, 동아에스티, 일양약품 등 이들 업체 중 일동제약과 종근당, JW중외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만 소폭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 유한양행은 보합 또는 소폭 하락했다.

 

종근당의 지난해 매출액은 코로나19 악조건에서도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 3,435억원으로 전년 1조 3,030억원보다 3.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원부자재 인건비 등 제조원가상승의 자극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2% 감소했다. 회사 측은 연구 개발비 증가를 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일시적인 일회성 비용 및 연구 개발비 증가에 따른 당기순이익 감소다. 지난 2020년에는 영업이익은 1,239억원 904억원을 기록한바 있다.

 

▲종근당 생산공장/사진=종근당 제공

종근당의 연구개발의욕은 넘친다. 신약 및 개량신약,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우수한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인해 매출액 대비 약 11% 가량의 R&D(기술개발비) 투자로 쏟아붓는다. 연구인력 및 R&D 투자비용은 점진적으로 증가시킨다는 것이 종근당의 경영전략이다.

신약개발에 대한 열정도 뜨겁다. 2004년 국내 신약 제8호 항암제 '캄토벨'과 2013년 국내  20번째 신약 허가를 받은 당뇨병 치료제(듀비에 정), 그리고 국내 및 일본에서 품목 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이 출시 되었고, 표적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신약 등 다양한 신약개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텔미누보, 타크로벨 등 기존제품 매출 증대와 케이캡, 큐시미아 등 신제품의 성장은 회사의 성장에 기틀이 되고 불황에도 아랑곳 없이 성장가도를 질주 할 수 있다는 종근당 한 임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난해 임상시험 승인 현황에서 이를 입증한다. 종근당은 올해에만 31건의 임상을 받으며 '최다 임상 승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종근당의 지난해 1~3분기 연구개발비는 1,125억원으로 전년 동기(945억원) 대비 19% 증가했다.

종근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은 국내를 비롯해 8개국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3상 계획을 승인 받았고, 같은 해 9월 말 우크라이나 보건부로부터 글로벌 임상의 첫 해외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바이오시밀러(단백질) 역시 국내 임상3상 시험을 완료했다. 보툴리눔 톡신 등도 판매활성화로 매출증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종근당은 조만간 연구개발의 열매를 기대할 수 있다고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종근당의 공매도 물량도 잔고 기준으로 3,000주 안팎에 불과하다. 증권가에서 저평가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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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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