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응해 차세대 생산 거점 구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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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공사현장/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건설하는 첫 번째 반도체 생산공장 가동 시점을 기존 계획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단에 들어설 총 6기의 반도체 생산공장 가운데 첫 번째 팹의 가동 목표를 2029년으로 설정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기존에 거론됐던 2030~2031년보다 1~2년 빠른 일정이다.
정부가 용인 국가산단의 조성 기간을 단축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도 이에 맞춰 팹 건설과 가동 일정을 앞당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방안은 지난 6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첫 번째 팹을 2029년 가동하려면 국가산단 부지 조성공사가 늦어도 올해 하반기 시작돼야 하며, 삼성전자의 팹 착공도 2027년 중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데 약 2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토지와 지장물 보상, 수용재결,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돼야 2029년 가동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력과 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의 공급 시기도 주요 변수다. 정부가 추진하는 3기가와트(GW)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의 조기 착공과 2·3단계 전력 공급 일정 단축, 단계별 용수 공급 조기화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첫 번째 팹의 2029년 가동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23년 발표된 360조원 프로젝트…산단 승인·보상 절차 속도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생산 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국가 전략사업이다.
정부는 2023년 3월 경기 용인시 이동읍과 남사읍 일대 약 777만㎡를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2042년까지 360조원을 투자해 첨단 반도체 생산공장 6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팹리스, 연구기관 등도 함께 유치해 대규모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같은 해 6월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삼성전자 등이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기본·입주 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정부는 이후 각종 인허가와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 등의 행정 절차를 진행했으며, 2024년 12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산업단지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후보지 선정부터 산단 지정까지 걸린 기간은 1년 9개월로, 통상 4년 이상 걸리던 절차를 크게 단축했다. 산단 착공 목표도 당초 2030년 6월에서 2026년 하반기로 앞당겼다.
LH는 2025년 6월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감정평가와 보상액 산정 절차에 착수했으며, 같은 해 12월부터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손실보상 협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에 따라 산단 부지 조성공사를 위한 사전 절차도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용인 국가산단에는 삼성전자 팹뿐 아니라 약 80개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및 설계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할 예정이다. 산단 부지 조성 사업 기간은 2031년까지이며, 생산시설 투자는 장기간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팹의 가동 시점이 2029년으로 앞당겨지면 삼성전자는 급증하는 AI·고성능컴퓨팅용 반도체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반도체 생산능력 확충과 함께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투자 및 입주 시기도 빨라지는 등 후속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팹 가동 시점이 앞당겨지면 급증하는 AI 반도체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반도체 생태계 조성 효과도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메가프로젝트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평택·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2천30조원, 호남권에 400조원 등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평택과 용인을 중심으로 최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국내 반도체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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