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 리포트] '금융 ESG' 역사 쓰는 미래에셋증권…지속가능금융 48조·RE100 최초 달성

Sustainability / 소민영 기자 / 2026-08-06 07:00:16
고객 공급 43조5000억원·그린금융 비중 47.8%
재생에너지 전환율 100%·사업장 배출 89% 감축
2030년 지속가능금융 목표 80조원으로 상향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책임을 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등장한 지 오래다. ESG 경영은 실행 여부에 따라 기업의 생사가 갈릴 정도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이에 소셜밸류(SV)는 기업의 ESG 전략과 실천 의지를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미래에셋증권 2026통합보고서 표지/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증권이 ESG 경영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금융회사의 본업과 연결된 '지속가능금융'에서 2025년 기준 2년 새 40%나 성장한 48조1000억원의 공급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목표인 45조원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속도를 높여 2030년 80조원을 목표로 새롭게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의 ESG 경영은 증권사의 기록을 갈아치워 왔다. 이 회사는 2006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2018년부터 연차보고서를 포함해 통합보고서 형태로 매년 발간하고 있다. 최근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발간한 통합보고서에서 공개한 성과를 보면 ESG 경영의 외형과 실행 범위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 금융 본업 살린 ESG 활동 주목…지속가능금융 48.1조 공급


미래에셋증권은 지속가능경영을 금융회사의 본업과 연결된 성장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투자의 새로운 길을 여는 영구적 혁신가’를 지향하며, 탄소중립과 환경 데이터 관리뿐 아니라 투자·인수·자문·금융상품 공급 전반에서 지속가능금융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제시해 왔다.


이 같은 방향은 보고서 발간과 목표 제시에 그치지 않고 실제 금융 공급 규모의 확대로 이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의 지속가능금융 실적은 2023년 말 34조4000억원에서 2024년 말 40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어 2025년 말에는 48조1000억원까지 확대돼 당초 세웠던 45조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2년간 증가액은 13조7000억원으로 2023년 대비 증가율은 약 40%에 달한다.

지속가능금융은 투자와 금융상품 공급을 통해 환경·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UN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금융활동을 뜻하는 것으로, 녹색·사회적·지속가능채권의 발행과 주관,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산업 전환 프로젝트 금융, ESG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판매 등이 포함된다.

 

▲미래에셋증권의 지속가능금융 실적/표=AI 생성 이미지(ChatGPT)

 

미래에셋증권의 2025년 지속가능금융 실적 48조1000억원 가운데 고객에게 제공된 규모는 43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이 중 37조원은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였다. 미래에셋증권은 녹색·사회적·지속가능채권의 발행과 인수·중개를 지원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저탄소 산업 전환 사업에 투자·자문·금융주선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어 6조5000억원은 개인 고객에게 판매한 금융상품으로 ESG 투자전략을 적용한 펀드와 ETF 등 관련 상품을 선별·개발해 고객의 투자자금이 친환경 산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 분야로 유입되도록 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자체 투자·운용 실적은 4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금융의 질적 구성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2023년에는 전체 실적 가운데 그린 분야가 48%, 소셜 분야가 37%, 지속가능성 분야가 15%를 차지했다. 2024년에도 그린 48%, 소셜 36%, 지속가능성 16%로 비슷한 구조를 유지했으며, 2025년에는 그린 분야가 23조원으로 전체의 47.8%를 차지했다. 친환경 금융을 중심축으로 유지하면서 사회 인프라와 포용금융을 함께 확대했다.

◇ 재생에너지 전환율 48%서 100%로…금융사 최초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재생에너지 사용률 100%인 'RE100'에 가입한 뒤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장기구매계약과 가상전력구매계약(VPPA) 등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조달 기반을 마련했다.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2024년 4월 48.2%에서 2024년 말 계약 기준 58.4%로 높아졌다. 2025년에는 약 5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보하며 전환율 100%를 달성했다. 단계별 구매계약 확대와 조달수단 다변화를 통해 2025년 목표를 계획대로 완료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온실가스 관리 역시 단순한 전력 전환을 넘어 감축 체계 구축으로 발전해 나갔다.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검증을 거쳐 사업장 배출량인 스코프(Scope) 1·2와 투자자산에서 발생하는 금융배출량인 스코프 3를 함께 관리하고 있다. 2025년 스코프 1·2 배출량은 기준연도 대비 89% 감축돼 2030년 단기 감축목표의 97% 수준까지 진척됐다.

이는 자체 사업장의 전력 사용을 친환경적으로 전환하는 데서 나아가, 투자·운용 자산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과 기후변화에 따른 잠재 손실까지 관리하는 체계로 확대됐다는 의미다.

 

미래에셋증권은 PCAF(피카프·금융회사의 투자 및 대출 관련 탄소배출량 산정 기준)에 따라 주식·채권·대출 등 자산별 금융배출량을 측정하고 감축 목표를 관리하고 있다. 또 'MSCI Climate VaR'(엠에스시아이 클라이밋 브이에이알·기후변화에 따른 투자자산의 예상 손실)과 NGFS(녹색금융을 위한 중앙은행·금융감독기구 네트워크) 시나리오를 활용해 탄소세, 환경규제, 이상기후 등이 투자자산 가치에 미칠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 투자 심사부터 WM 상품까지 ESG 적용

미래에셋증권은 초기에는 녹색 대체투자나 친환경 프로젝트 투자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회사채와 비회사채, 상장주식, 사모펀드, 부동산, 대체투자 등 주요 자산군을 ESG 사전검토 대상으로 명시해 ESG 적용 범위도 넓혔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녹색·사회적·지속가능채권 발행과 인수·주선 서비스를 확대하고,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ESG 투자전략을 적용한 펀드와 ETF 상품군을 늘렸다. 자체 채권 포트폴리오에도 ESG 채권을 편입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ESG가 사회공헌이나 별도 캠페인이 아니라 수익 창출과 위험관리, 고객 자산관리로 연결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ESG 외부 평가/표=AI 생성 이미지(ChatGPT)


외부 평가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의 성과는 이어졌다. 지난 2021년 증권업 최초로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기후변화 평가 A-등급에 진입한 뒤 2023년 A등급으로 올라섰으며, 2025년에는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더스트리(MSCI) ESG 평가에서도 A등급에 진입한 이후 글로벌 평가 기준에 맞춘 관리 체계를 지속하고 있다. 다우존스 지속가능지수(DJSI) 월드지수에는 13년 연속 편입됐고,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는 3년 연속 국내 증권사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목표였던 지속가능금융 45조원을 넘어 48조1000억원을 달성한 데 따라 2030년 목표를 80조원으로 상향했다. 또 RE100 달성 이후에는 재생에너지 조달의 안정성과 추가성을 높이고, 투자자산별 금융배출량 감축과 전환금융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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