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풀무원, 미래세대의 건강한 성장 지원
SPC삼립, 제빵 기술로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화두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ESG 경영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소셜밸류(SV)는 창간을 맞아 기업의 ESG 전략을 살펴보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환경을 보호하고 협력사·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올바른 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식품산업은 농수산물과 물, 에너지 등 자연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동시에 소비자의 건강과 일상에 밀접하게 닿아 있다는 점에서 더욱 폭넓은 사회적 책임이 요구된다.
이에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은 친환경 포장과 탄소배출 감축부터 농어촌 상생, 취약계층 지원, 식생활 교육까지 각 기업의 사업 특성을 살린 ESG 경영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오뚜기·농심·오리온·풀무원·SPC삼립 등 국내 주요 식품기업 10곳의 대표적인 ESG 활동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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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10월 ‘오뚜기의 사랑으로, 새 생명 5000명 탄생’ 기념행사에서 오뚜기의 심장병 수술 후원금으로 완치된 아이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오뚜기 제공 |
◇ 오뚜기, 심장병 어린이와 34년 넘게 동행
오뚜기는 ‘인류의 식생활 향상과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전하기 위해 1992년 한국심장재단과 결연을 맺으면서 시작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첫해 어린이 5명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매월 22명의 수술비를 후원하고 있다. 누적 지원 인원이 1000명 늘어날 때마다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어린이와 가족을 초청해 ‘새 생명 탄생 기념행사’도 열고 있다.
후원은 34년 넘게 이어져 이달 기준 누적 6783명의 어린이가 지원을 받았다. 오뚜기는 창업주의 생명 존중과 나눔 정신을 이어받아 일회성 기부가 아닌 장기적인 지원을 통해 어린이들이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 농심, 너구리·꿀꽈배기에 지역 농어가 상생 담았다
농심은 라면과 과자의 주요 원재료를 국내 농어가에서 구매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원물을 제품에 활용해 농어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원재료의 산지와 품질을 알리는 것이다.
| ▲ 완도 다시마를 담은 농심 너구리 컵라면 /사진=농심 제공 |
대표적인 사례는 너구리에 들어가는 완도산 다시마다. 농심은 1982년부터 완도산 1등급 다시마를 매년 약 400톤씩 구매해왔고, 지난해 매입량은 약 432톤으로 늘었다. 2022년에는 완도군과 지역상생 업무협약을 맺고 다시마의 안정적인 수급뿐 아니라 도시재생과 관광 활성화에도 협력하고 있다. 완도 장보고수산물축제에서는 ‘너구리 라면 가게’를 운영해 지역 특산물을 알렸다.
꿀꽈배기에는 국내산 1등급 아카시아꿀을 사용해 양봉농가의 소득 증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북 칠곡에 헛개나무와 아까시나무 등 밀원수 2700주를 심고, 양봉농가 100곳에 꿀벌 질병 진단을 지원했다. 농가 10곳에는 스마트 양봉 기자재를 제공하는 등 제품 원료 구매는물론 양봉산업과 생태계 보호로 상생활동을 넓히고 있다.
◇ 오리온, ‘정 나눔’으로 건강한 교실 만든다
오리온은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를 상징하는 ‘정(情)’을 바탕으로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월드비전과 함께 운영하는 ‘교실에서 찾은 희망’은 학생들이 스스로 학급 규칙을 만들고 실천하면서 학교폭력과 사이버 학교폭력을 예방하도록 돕는 참여형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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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온이 4월29일 진천군청을 방문해 진천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이웃사랑 정 나눔 기탁식’을 갖고 어린이날 맞이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탁했다./사진=진천군 제공 |
2012년 시작된 이 캠페인에는 지난해까지 42만명 이상의 학생과 교사가 함께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843개 학교, 4242개 학급에서 학생 약 8만5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리온은 월드비전에 후원금 1억원을 전달해 참여 학급의 활동과 시상을 지원했다.
아이들이 배려와 존중의 가치를 체험하는 ‘아동 정(正)·정(情) 나눔 활동’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청년봉사단 5개 팀과 함께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 아동 351명을 대상으로 과자집 만들기와 뮤직비디오 제작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리온은 제품으로 전해온 ‘정’의 가치를 아동의 올바른 인성과 따뜻한 관계 형성을 돕는 사회공헌으로 확장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모습이다.
◇ 풀무원, ‘바른먹거리 교육’으로 건강한 식습관 확산
풀무원은 ‘바른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이라는 목표 아래 어린이와 성인, 시니어를 대상으로 식생활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식품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식품과 영양에 관한 정보를 이해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선택하도록 돕는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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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8월 '어린이 지속가능 식생활 교육'의 요리 실습에 참가한 어린이가 지속가능 식생활의 4가지 실천 방법이 적용된 메뉴를 직접 만들어보고 있다./사진=풀무원재단 |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어린이 바른먹거리 교육’은 미각과 영양균형, 식품표시 확인, 동물복지 등을 주제로 올바른 식습관을 알려준다. 지난해에는 1182회에 걸쳐 2만3585명을 교육했다. 누적 참여 인원은 26만705명에 달한다. 시니어에게는 식사·수면·운동 교육과 맞춤형 영양상담을 제공하고 성인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식생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환경과 사회문제를 다루는 교육으로도 범위를 넓혔다. 바른청소교실과 푸른바다교실, 공존을 위한 공감교육 등을 포함한 풀무원재단의 오프라인 교육에는 지난해까지 누적 49만5780명이 참여했다. 온라인 ‘풀무원재단 클래스룸’의 누적 방문자도 약 130만명에 달하며 지속가능한 생활습관을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 SPC삼립, 제빵 기술로 장애인 자립 돕는다
SPC삼립은 2011년 상미당홀딩스가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행복한재단과 함께 제빵 기술을 활용한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직업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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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17일 파리크라상 송파교육장에서 상미당홀딩스와 행복한재단이 진행한 장애인 근로자 제과제빵 기술교육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상미당홀딩스 제공 |
대표 사업인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비영리단체가 협력해 발달장애인의 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2년 서울 종로 푸르메센터에 1호점을 연 이후 지난해 기준 5개 매장에서 발달장애인 17명이 근무하고 있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소울베이커리와 함께 운영하는 ‘행복한 베이커리 교실’에는 지난해까지 2985명이 제과·제빵 체험 및 취업교육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68명이 취업했다.
행복한재단은 사업에 총 8억8000만원을 후원했고, 파리크라상은 장애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누적 49회의 기술 특강을 진행했다. SPC삼립은 소울베이커리가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우리밀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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