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17321·HM15275·에페글레나타이드 등 다각적 파이프라인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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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본사 전경/사진=한미약품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한미약품이 비만·대사질환 분야에서 독자 플랫폼 기술과 신개념 기전 기반 혁신 신약을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 2025)’에서 차세대 삼중작용제 HM15275와 비인크레틴 계열 신개념 치료제 HM17321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고 국내 제약사로서는 가장 앞선 비만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근육 증가와 지방 선택적 감량을 동시에 구현해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HM17321은 최근 미국 FDA에 임상 1상 IND를 신청하며 글로벌 임상 진입의 첫발을 내디뎠다. HM17321은 기존 GLP-1 계열 약물이 피할 수 없던 근손실 문제를 뛰어넘어 세계 최초로 근육량 증가와 지방 감소를 동시에 실현한 혁신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되고 있다.
또한 스트레스 반응 신호와 관련한 CRF2 수용체를 정밀 타깃하는 UCN2 기반 펩타이드로 설계됐으며, 한미약품의 AI 기반 신약 설계 플랫폼 HARP와 구조 모델링 기술이 적용돼 고도화된 약물 기전을 확보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미국비만학회에서 HM17321의 지방·체중 감소와 근육 증가, 근 기능 개선을 처음 공개한 이후, ADA 2025의 과체중 영장류 모델 연구, ISMB/ECCB의 전임상-임상 이행 연구 등 비임상 데이터를 연달아 발표하며 임상 재현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단계적으로 제거해왔다.
최근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서는 비만 영장류 모델에서도 체지방의 선택적 감량과 제지방량 보존 효과가 재현됐고, 웨이트트레이닝과 동일한 기전을 통해 정상적 기능을 갖춘 근육 성장을 유도하는 기전까지 규명돼 임상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펩타이드 기반 물질인 HM17321은 기존 근육 보존 치료제 대비 투약 편의성과 비용 경쟁력에서도 우수하며, GLP-1 계열과 병용 시 한 번에 투약할 수 있어 환자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런가 하면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GLP-1·GIP·글루카곤(GCG) 삼중작용제 HM15275의 임상 1상 추가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 안전성, 내약성 등 주요 지표에서 양호한 결과가 확인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 후보물질로 평가받고 있다.
HM15275는 현재 FDA로부터 임상 2상 IND 승인을 획득해 본격적인 임상 개발이 예정돼 있다. HM17321과 HM15275 두 파이프라인 모두 한미약품의 비만 신약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만 HM17321은 2031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비만 신약뿐 아니라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들도 성과를 내고 있다.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베돈(ROLVEDON)’은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하며 올해 연매출 100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항암 당일 투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투여 요법과 환자 스스로 집에서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오토인젝터 개발 등 편의성 개선 전략이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미약품은 롤베돈의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제형 개선과 투약 환경 혁신을 추진 중이다.
한편 동양인 체형에 최적화된 GLP-1 기반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역시 임상 3상 중간 결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 40주차 기준 피험자의 절반가량이 체중 10% 이상 감량했으며, 특히 BMI 30 이하의 한국 여성군에서 –12.20%로 가장 큰 효과를 보였다. 구토·오심 등 위장관 이상반응이 기존 GLP-1 약물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낮아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성을 보였고,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과도 우위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이 비만 신약 분야에서 First-in-Class·Best-in-Class 후보물질을 동시에 확보한 유일한 국내 제약사라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큰 존재감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M17321, HM15275, 에페글레나타이드에 이어 랩스커버리 기반 제품까지 다양한 파이프라인이 성과를 내며 국산 비만 신약 상용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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