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과 관계없이 직무 배치…해외 근무 희망자 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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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효성-STT GDC의 AI 데이터센터 ‘STT 서울 1’ 개관식에 참석한 조현준 효성 회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효성그룹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인문계만 대상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는 효성그룹의 선택이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공계 전성시대에 인문계 전공자 만을 대상으로 하는 신입사원 채용이라는 '돌출 행동?'에 나선 효성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1966년 효성그룹이 창립한 이후 6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인문계를 배제한 공개 채용은 있어도 인문계만을 대상으로 하는 공채는 대기업 중에서는 매우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이번 효성그룹의 시도가 일회성에 그칠 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지난 13일부터 인문대학과 학사·석사 학위 취득자 또는 올해 8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채용 지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접수 마감일은 오는 22일이다.
지원 대상은 사학과 철학, 미학 등 인문학 계열과 국어국문학, 영어영문학 등 어학 계열 전공자다.
효성그룹이 인문학 계열과 어학 계열 전공자만으로 채용 절차를 밟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효성은 그룹의 사업 특성상 창업 후 60년 동안 이공계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해왔다.
효성은 이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과 외국어 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채용에서는 글로벌 현장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지원자를 우대한다. 입사 이후 배치되는 직무에는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번 채용에는 인문학과 어학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는 것이 효성그룹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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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그룹 인문대학생 신입 채용 공고 이미지/사진=효성그룹 제공 |
조 회장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세대엔 기술이 인문학과 결합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있다"며 "변화를 읽어내는 힘, 롤러코스터 타는 타이밍을 읽어내는 힘은 인문학에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미국과 일본에서 유학했으며 영어와 일본어, 이탈리아어 등 여러 외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임직원에게도 외국어 능력을 갖출 것을 강조해 왔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채용을 마련했다"고만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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