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제에 4천억 투입...AI 데이터센터용 광모듈 CCL 생산 확대

K-Biz. / 이국열 기자 / 2026-10-27 15:57:46
전북도·김제시와 투자협약...지평선산단에 연면적 1만 평 규모 신축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두산이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광모듈용 CCL(동박적층판)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해 김제공장에 3992억 원을 투자한다. 국내 생산라인 가동률이 이미 100%를 넘어선 상황에서 새 전용 라인을 갖춰 글로벌 고객사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두산은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와 광모듈용 CCL 전용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정성주 김제시장, 김인욱 ㈜두산 전자BG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두산이 지난 9월 발표한 약 9700억 원 규모 투자 계획 가운데 김제공장 증설분을 구체화한 것이다. 두산은 2028년까지 김제 지평선일반산업단지 내 기존 FCCL 공장 옆에 연면적 약 1만평 규모의 광모듈용 CCL 생산시설을 새로 짓고, 20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새 라인은 2028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한다.

 

▲김인욱 ㈜두산 전자BG장(가운데)과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왼쪽 첫 번째), 정성주 김제시장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두산 제공
 

광모듈은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사이에서 전기 신호를 빛 신호로 바꿔 주고받게 하는 부품이다. CCL은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소재인데, 광모듈용은 초고속 신호 손실을 최소화해야 해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두산은 800G(초당 800기가비트)급 이상 고속 광모듈의 미세회로 구현에 맞춘 하이엔드 CCL을 공급하며 주요 광모듈 제조사의 핵심 협력사로 자리 잡았다.

 

김인욱 두산 전자BG장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광모듈용 CCL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이번 증설은 주요 고객사의 중장기 수요를 바탕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김제공장을 차질 없이 준공해 광모듈용 CCL 핵심 생산거점으로 키우고,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물량을 적기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두산과 김제의 인연은 2022년 첫 투자협약으로 시작됐다. 이후 2024년 9월 지평선일반산업단지에 연성동박적층판(FCCL) 공장을 준공했다. FCCL은 얇고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동박적층판으로, AI·5G·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제품에 쓰이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새 시설이 들어서면 김제공장은 FCCL과 광모듈용 CCL을 함께 생산하는 복합 거점이 된다. 기존 공장의 운영 경험과 전문 인력,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에 걸친 두산의 김제 투자협약 규모는 총 468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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