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부터 명품·오디오까지…편의점 설 선물 ‘프리미엄’ 대결

유통·생활경제 / 한시은 기자 / 2026-01-13 16:20:05
고물가 장기화 속 ‘가성비 vs 프리미엄’ 소비 양극화 뚜렷
CU·GS25 프리미엄 매출 비중 급증…고가 상품 존재감 확대
금·한정판 주류·하이엔드 가전까지 이색 상품 총출동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편의점 업계가 병오년 설 명절을 앞두고 초고가 상품부터 실속형 상품까지 폭넓은 선물세트 라인업을 선보이며 수요 공략에 나섰다. 과일·한우 등 농축수산 선물세트로 가성비 수요를 잡는 한편, 순금·한정판 주류·하이엔드 가전 등 초고가 상품으로 프리미엄 소비층까지 동시에 겨냥하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은 설 명절을 맞아 프리미엄 명절 선물세트를 대거 출시했다.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명절 선물 소비가 ‘가성비 vs 프리미엄’으로 양극화되는 가운데, 자신의 취향과 만족을 우선하는 가치 소비가 확산된 영향이다.

 

▲ GS25에서 모델이 설 선물세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

 

실제로 CU가 지난해 설·추석 명절 선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고가 상품 매출 비중은 전체의 20%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GS25 역시 최근 3년간 설 선물세트 가격대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 상품 매출 비중이 2023년 10%에서 지난해 35%로 크게 늘었다.

고물가 시대에 중저가 실속형 상품이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동시에, 고가 상품 역시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CU에서는 지난 추석에 7500만원짜리 위스키 ‘글렌그란트 65년산’이 판매되며 편의점 업계 역대 최고가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금테크 열풍 반영…CU, 순금·주얼리 설 선물 선보여

CU는 최근 금테크 열풍을 반영해 삼성금거래소, 미니골드와 손잡고 금과 주얼리 상품을 설 선물로 선보인다. 지난 추석 CU에서 판매한 금 관련 상품은 연휴 일주일 전 완판됐고, 24K 클로버 순금바 반돈 등 1200여개가 판매된 바 있다.

이번 설 명절에는 전통 민화를 재해석한 순금 코인 ‘일월오봉도’(0.1g, 6만3000원), ‘호작도’(0.2g, 9만2000원)과 ‘잔망루피 순금바’(0.5g 18만원), 병오년 말 순금바 한돈(99만원) 등을 선보인다. 미니골드 제품으로는 1캐럿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목걸이(97만9000원)와 귀걸이(139만원) 등을 최대 34% 할인 판매한다.


▲ CU에서 선보인 설 명절 선물. (왼쪽 위부터)삼성금거래소 일월오봉도 순금코인 0.1g, 미니골드 1캐럿 다이아 목걸이, 샤또마고 2015, 오디오벡터 네트워크 오디오 패키지, 맥캘란 호라이즌, 구찌 장지갑/사진=BGF리테일 제공

 

주류 부문에서는 ‘샤또 마고 2015’(344만6900원), ‘샤또 라뚜르 2010’(311만1800원), ‘샤또 무똥 로칠드 2010’(225만원) 등 프리미엄 와인과 함께 ‘맥캘란 호라이즌’(1억2000만원), ‘달모어 45년’(3990만원), ‘더 글렌리벳 40년’(1250만원) 등 초고가 위스키 라인업을 강화했다.

올해 CU 설 선물 가운데 최고가는 덴마크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오디오벡터의 ‘네트워크 오디오 패키지’로 가격은 2억6040만원에 달한다. 이외 윌슨베네시 네트워크 오디오 패키지(1억3900만원), 오디오벡터 올인원 오디오 패키지(5135만원) 등이 포함됐다. 페라가모 반지갑, 프라다 키홀더, 구찌 카드 케이스 등 명품 잡화도 각 2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 금·주류·가전…편의점 설 선물 전략 다변화


GS25는 역대 최다인 18종의 골드·실버 상품을 선보인다. 붉은 말 이미지를 활용한 붉은 말 골드바(3.75g·105만1000원~37.5g·1010만원)와 실버바 1000g(636만원)이 대표적이다. 한정판 프리미엄 주류로는 ‘5대 샤또 2016 빈티지 세트’(999만원), ‘더 닛카 리미티드 위스키’(270만원) 등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 또한 재테크 트렌드를 반영한 골드바 상품과 프리미엄 주류를 강화했다. ‘황금굴비골드바’ ‘십이지신(말) 하트골드바’ 등 5종의 골드바를 판매하고, 세계 3대 와인 중 하나로 꼽히는 최고급 빈티지 와인 ‘페트뤼스 2008’(880만원)과 ‘조니워커 블루 말띠 에디션’(39만9000원) 등 한정판 주류도 선보인다.

이마트24는 웨어러블·재테크 상품을 앞세웠다. ‘갤럭시버즈3FE’와 ‘갤럭시워치8(40·44)’을 편의점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 또 ‘26년 순금 복주머니 1.875g’과 ‘26년 진공 실버바 1000g’ 등 금·은 상품도 선보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명절 선물 소비에서도 프리미엄과 가성비 수요가 뚜렷하게 양극화되고 있다”며 “실속형부터 초고가 프리미엄 상품까지 폭넓은 라인업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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