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명과학, 상장 앞두고 ‘토탈 헬스케어 제공자’ 미래 비전 제시

메디컬·헬스 / 한시은 기자 / 2025-01-24 15:52:23
24일 IPO 기자간담회서 동국생명과학 핵심 사업과 성장 전략 발표
박재원 대표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영상의학 산업의 오피니언 리더로 도약하겠다”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조영제 혁신과 의료기기 유통의 중심에서 ‘토탈 헬스케어 제공자’로 자리잡아 의료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겠습니다.”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가 다음달 17일 동국생명과학의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이같이 말하며 사업 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국생명과학은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와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 핵심 사업과 성장 전략 및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24일 동국생명과학 IPO 기자간담회에서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가 사업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동국생명과학은 지난 2017년 설립된 조영제 전문기업으로, 현재 조영제 사업과 MEMD(진단장비 및 의료기기) 유통 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성장하고 있다. 조영제는 영상진단(CT·MRI·초음파)에서 영상의 대조도를 높여 조직이나 혈관 등의 병변을 명확하게 구별하는 데 효과적인 의약품이다. 조영제를 통해 진단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박재원 대표는 “안정적인 성장이 예측되는 영상의학 시장에서 CT와 MRI의 진단을 정확히 하기 위한 ‘조형제’의 역할과 필요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조영제 시장은 2022년 13조2000억원에서 2031년 17조4000억원으로 약 31.8% 성장할 전망이다. 고령화에 따른 환자 수와 만성질환 환자의 증가, 조기진단의 강화 등으로 점차 커지는 영상의학 시장에 발맞춰 조형제 시장도 확대된다는 분석이다.

동국생명과학은 현재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상급병원과 종합병원 등 국내 대다수 주요 병원에 제품을 공급하며 탄탄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일본과 유럽 등 25개 주요 해외국에 인허가를 획득했고, 다양한 파트너사와 공급 계약 체결 및 제품 등록을 진행하며 해외 시장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000억원, 영업이익은 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9%, 42.4% 증가한 수치다. 설립 이후 7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내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의 약 70%는 조영제 사업에서 발생했다. 

 

이같은 실적은 동국생명과학이 R&D부터 판매까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조영제 생산 밸류체인을 내재화해 안정적인 공급과 고품질 생산 역량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원화된 공장을 통합하면서 원료·완제 의약품 공장을 구축해 원가를 절감하고 수익성을 증대했다. 앞서 1차 투자로 안성공장을 통합했고, 2차 투자로 123억원을 투입해 새 공장 증축할 예정이다. 

 

▲동국생명과학에서 발표한 경영실적 전망/사진=동국생명과학 제공

 

동국생명과학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원료 수입 비중 절감과 자사 제조 역량 강화로 고부가가치 완제 의약품을 생산하며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또 병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MEMD 사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동국생명과학은 ‘지멘스 헬시니어스’ ‘홀로직’ 등 글로벌 유수의 기업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축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AI 의료 기업과 함께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의료 AI 스타트업 빔웍스의 ‘CadAI-B(캐디비)’의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외 MRI 조영제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 동국생명과학은 신약 개발 전문기업 ‘인벤테라’와 함께 세계 최초로 철분 기반 조영제를 개발 및 공급을 앞두고 있다. 치료가 어려웠던 질환에 특화된 고부가가치 차세대 조영제를 제조해 독점 판매하며 MRI 조영제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벤테라는 조영제 신약 INV-001(림프혈관계) 1상을 완료했고, 올해 1분기 중 2a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INV-002(근골격계)는 2b상 성공을 바탕으로 1분기 중 3상에 진입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FDA로부터 2b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동국생명과학은 오는 2030년까지 ‘신제품 개발 및 포트폴리오 확대’ ‘글로벌 진출 국가 및 네트워크 확대’ ‘오픈이노베이션 및 M&A 전략’을 통해 매출액 3000억원, 영업이익률 20%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국생명과학 박재원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영상의학 산업의 오피니언 리더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활용해 조영제의 생산 인프라를 확대하고 R&D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생명과학은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2600원~1만43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252억~286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달 20일~24일 진행하고, 다음달 5~6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7일로,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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