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교촌치킨-아시아나 등 식품에 이물질 다반사...고객 안심하고 먹겠나

사회 / 소민영 기자 / 2023-05-22 16:29:45
아시아나 기내식 속 유리파편, 고객 치아 3개 손상
교촌치킨, 허니 오리지날에서 스테이플러심 발견돼
오뚜기, 시중 판매 떡볶이 떡에서 곰팡이 발견 왜?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에서 나온 이물질/네이버카페 '스사사' 캡처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요즘 날로 심하게 요동을 치는 날씨 속에 식품을 다루는 기업들은 위생과 보관, 안전에 철저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사먹는 식품이나 제품 속에 이물질이나 벌레 등이 나오면 기업들에 위생과 관련한 관리·감독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사례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더 이상 호구나 호갱이 아니다. 소비자들은 기업들의 잘못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은 것에 대해 정당하게 요구할 줄 아는 사회로 변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기업들의 음식 속 이물질에 대한 해명과 보상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최근 아시아나, 오뚜기, 교촌치킨 등이 식품 속 이물질로 곤혹을 치렀다.

아시아나는 기내에서 제공하는 식사에서 이물질이 나와 승객의 치아가 부러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고객은 지난달 16일 하와이 호놀룰루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OZ231편 여객기에 탑승했다. 어느 정도의 비행이 있은 후에 제공된 기내식인 비빔밥을 먹다가 치아 3개가 손상됐다.

고객은 기내식 사진을 찍고 바로 비빔밥을 비벼 먹다가 이물질을 씹으면서 치아 두 개는 수직으로 금이 간 수직파절을, 다른 한 개는 치아의 겉을 싼 에나멜(법랑질) 손상 진단을 받았다.

아시아나 측은 이 손상에 대한 보상을 해준다고 했으나 두 달치 치료비만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고객은 치아 원상복구의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고, 손상이 더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같은 아시아나의 대처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다.

또 지난 13일에는 교촌치킨 허니 오리지날에서 철사가 나온 커뮤니티 글이 올라와 교촌치킨도 안전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게시된 글의 내용에 따르면 게시자는 교촌치킨 OO점에서 주문한 허니 오리지날을 먹던 중 이상한 모양의 뼈를 발견했다. 자세히 본 결과 스테이플러심으로 보이는 철사였다.

게시자는 바로 치킨을 주문한 지점에 연락했고, 이에 점주는 죄송하다는 말을 연신했기에 게시자도 기분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환불만 있었을뿐 새 치킨은 오지 않아 바로 환불받은 돈으로 새 치킨을 사먹었다고 전했다.

이에 해당 교촌치킨 지점은 “지점에서는 스테이플러를 쓸 일이 전혀 없다”며 “본사에서 받은 닭이라 애초에 본사에서 시킨 닭에 있었던 것 같다”는 해명을 했다.

지난 2월엔 오뚜기에서 곰팡이 떡볶이가 한창 이슈로 떠올랐다. 소비자가 시중에서 판매 중인 라볶이를 구매한 후, 조리해서 맛있게 먹은 게 탈이었다. 이후 복통과 설사를 호소해 병원을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고객은 전날 먹었던 오뚜기 제품을 살펴보자 떡에서 다량의 곰팡이가 핀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유통기한은 2024년 1월 5일로 기한이 넉넉했고, 떡볶이 떡과 함께 있었던 소스와 건더기의 유통기한도 2023년 6월 12일까지였다. 그런데도 곰팡이가 다량 발생해 복통과 설사를 유발한 것이다. 

오뚜기 측은 제품을 회수해 원인 파악에 나섰으며, 결과적으로 유통과정에서 포장지에 충격이나 긁힘이 발생했거나 제조상 접착 불량으로 산소가 들어가 곰팡이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했다. 

 

앞서 오뚜기는 즉석밥에서도 곰팡이가 발견됐으며, 진짜쫄면 제품에서는 사용하던 것으로 보이는 장갑이 발견돼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러한 식품 안전 문제는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하거나 불신케 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철저한 위생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소비자는 "많은 제품을 생산해 내는 기업들이 불량제품을 0으로 만들어 낼 수는 없겠지만, 최근 사고가 너무 빈발하는 편"이라며 "위생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해 소비자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식품을 판매할 수 있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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