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다각화된 사업 구조로 안정적인 수익 추구 'ESG경영-글로벌 성장'도 주목

ESG경영 / 소민영 기자 / 2024-11-21 09:48:26
패션-금융-식품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강점
친환경 혁신 LF, 3D 의류 제작과 비건 패션로 주목
중국·베트남 해외 시장 공략 강화…글로벌 경쟁력 확대
▲LF 본사 전경/사진=LF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헤지스, 리복 등 패션을 중심으로 금융, F&B, 콘텐츠를 다루는 전문 채널 LF의 다각화 전략이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 속에서도 빛을 내고 있다. 더욱이 ESG경영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성을 더하면서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는 평가다.


LF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4810억원, 영업이익 5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272% 증가했다고 밝혔다. 패션 부문은 국내 소비경기 둔화 및 이상 고온으로 인해 매출에 영향을 미쳤으나 코람코자산신탁의 리츠 매각에 따른 보수 증가 등 금융 부문의 성장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전체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

최근 2~3년간 LF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22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 9685억 원, 영업이익은 18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78%, 16.55% 증가했다. 이 시점에는 코로나를 벗어나 야외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패션 업계가 호전되는 시기였다. 이에 LF도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패션 부문에서도 성장 둔화를 보였으며, 부동산 시장 침체를 겪으면서 코람코자산신탁 매출과 영업이익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지난해 매출은 1조9007억 원으로 전년보다 3.4% 감소세를 보였고, 영업이익은 574억 원으로 전년보다 69%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당장이라도 만회하겠다는 듯 전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분기에는 코람코자산신탁의 두드러진 성과와 F&B 부문에서 약진하면서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아울러 4분기에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와 겨울 의류 판매를 통해 패션 부문 매출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LF는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면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2021년 업계 최초로 친환경 포장시스템인 '카톤랩'을 도입해 포장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환경보호에 앞장섰으며, 대표 패션 브랜드 헤지스를 통해 국내 최초로 3D 가상 품평회, 3D 가상 런웨이 ‘헤지스 버추얼 런웨이’를 진행한 바 있다.

이 기술을 통해 디자인, 샘플링, 수정 작업뿐만 아니라 아바타 모델을 활용한 가상 품평회까지 사실상 의류 제작의 모든 과정을 3D 이미지로 구현할 수 있어 옷 샘플을 만들지 않고도 판매용 의류를 만드는가 하면 단추나 지퍼 같은 부자재를 달았을 때의 모습도 3차원으로 확인해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친환경 의류 제작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LF는 친환경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의상 제작을 선보이고 있다.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는 비건 레더(가죽) 등을 활용한 패션 스타일 제품으로 지난해보다 70% 늘려 선보였다. 이어 앳코너와 던스트의 비건 스웨이드 재킷은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기도 했다. 올여름엔 헤지스와 챔피온과 같은 친환경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LF는 2019년 프리미엄 비건 뷰티를 지향하는 첫 자체 여성 화장품 브랜드인 아떼(ATHE)를 론칭했다. 아떼의 시그니처 제품인 립밤은 2030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브랜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아떼는 연평균 20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

LF는 앞으로 전문성과 기술력을 보유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다양한 재활용 소재 활용 방안을 연구하며 친환경 제품 라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LF는 수평적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기존의 형식적인 운영 방식을 탈피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다양한 사업과 운영에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여성 근로자와 젊은 세대의 고용을 확대하며 조직 문화를 새롭고 자율적인 분위기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LF는 패션, 금융, 식품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의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ESG경영을 강화하면서 기업 경쟁력을 높여 패션기업을 넘어 생활문화 기업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LF는 중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지 시장에 적합한 전략과 혁신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플랜을 가지고 있어 그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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