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글로벌 김치 브랜드로 성장한 ‘종가’ 구심점으로 K푸드 확산 종횡무진 활약

유통·생활경제 / 소민영 기자 / 2024-05-16 09:53:38
임세령·임상민·임정배 대표의 든든한 삼각축에 기대감
김치 브랜드 '종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 핵심역할
레드 바이오 사업 확장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심혈
▲뉴욕타임스스퀘어에서 진행한 대상 종가 김치 광고/사진=대상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해외에서 K-푸드의 인기가 날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김치가 한류에 힘입어 각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세청이 발표한 지난해 수출입통계를 보면 2023년 한 해 김치 수출 물량이 4만4041t(톤)으로 전년 대비 7.1% 늘었다. 김치가 발효식품으로 면역력 강화 증진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면서 해외에서 많이 찾는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덕분이다.

그중에서도 국내 포장김치 대명사인 대상의 ‘종가’ 브랜드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이 찾고 있어 날로 성장하고 있다. 대상의 김치가 글로벌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임세령·임상민 자매와 함께 든든하게 성실한 자세로 경영에 임하는 임정배 대표가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로챌린지에 참여한 임정배 대표/사진=대상 제공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에 단독 대표이사직에 오르자마자 임 대표는 김치를 글로벌 식품으로 확장하는 데 적극 힘썼다. 중국, 베트남에서의 공장 설립 및 가동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특히 미국에서 김치 시장을 선점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뤘다.

대상은 2022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 대상 LA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이는 국내 식품업계로서는 미국에 처음으로 세워진 김치 공장이다.

LA공장은 대지 면적 10,000㎡(3,000평) 규모로 약 200억 원을 투입해 연간 2천 톤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라인과 원료창고 등 기반시설을 갖췄다. 대상은 이 공장을 전초기지로 삼아 전 세계 김치 시장을 선도해 갈 목표를 삼고 있다.

아울러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대만, 홍콩, 중국 등 40여 개 국가에 ‘종가’ 김치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이에 김치 수출액도 2016년 2900만 달러에서 2021년 6700만 달러를 넘기면서 131% 증가세를 보였다. 김치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속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임세령 부회장이 직접 움직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미국 식품업체 ‘럭키푸즈(Lucky Foods)’를 그의 주도 하에 인수했다. 이는 대상이 럭키푸즈를 통해 김치, 소스류, 가정간편식(HMR) 등 미국 지역의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앞으로 2025년까지 미국 현지 식품사업에서 연매출 1000억원을 내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o 레드바이오 본격 진출

국내 식품 기업들이 레드바이오 사업 확장을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 대상그룹 역시 레드바이오를 통해 항노화와 면역 분야의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진행했다.

대상홀딩스는 지난해 항진균제 신약 개발 기업인 ‘앰틱스바이오’에 75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앰틱스바이오는 신규 타깃 발굴부터 신물질 합성, 약물 전달까지 포괄하는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항진균제 주요 파이프라인인 ‘손발톱진균증 치료제’가 임상 1상에 성공해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다. 해당 치료제 물질인 ATB1651은 진균세포에만 존재하는 세포벽 구성 성분을 타깃으로 하는데, 기존 항진균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작용기전을 갖는 혁신신약으로 손꼽힌다. 그런 만큼 이 치료제 물질에 대해 국내를 포함해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특허권도 확보했다.

대상홀딩스와 앰틱스바이오는 항노화 분야 의료미용시장 개척을 위한 항진균·항염즘 등 면역 분야의 신약과 생체적합 신소재를 활용한 약물전달플랫폼 개발 등을 통해 신사업 확장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대상은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을 1973년 국내 최초로 개발하면서 바이오 업계에 첫발을 들여놨다. 대상은 라이신을 비롯해 전분, 당 등 소재 사업으로 상당 부분 매출을 이끌어 내고 있다. 소재 사업들과 더불어 2021년에 설립한 대상셀진을 통해서는 미세조류인 클로렐라를 유전자 재조합한 독자 기술로 화장품, 의료용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신소재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대상은 식품, 소재, 축산물 유통, 건설, 바이오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 사업에 진출해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장으로 2022년에 처음으로 5조원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3년 매출은 4조1075억원으 로 감소했지만, 국내 식품업계 3위 기업으로 위용을 자랑한다.


현재 대상은 임세령 부회장과 임상민 부사장이 가업 승계 단계에 있다. 그러면서 두 자매는 신사업 발굴과 더불어 소재부문, 식품부문, 바이오부문의 성장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두 자매가 경영능력을 십분 발휘하면서 국내에서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발전하는 대상으로 이끌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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