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신세계그룹이 SSG닷컴을 인적분할한다. 2019년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의 온라인 사업을 합쳐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지 7년 만이다. 이를 통해 정용진·정유경 남매의 계열분리 작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라이프스타일 사업 부문의 인적 분할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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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G닷컴 사옥./사진=SSG닷컴 제공 |
SSG닷컴은 2019년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의 온라인 사업 부문을 통합해 출범한 회사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측 이마트와 정유경 ㈜신세계 회장 측 신세계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분할이 완료되면 통합법인 출범 7년 만에 그로서리와 라이프스타일 사업이 다시 별도 법인으로 나뉘게 된다.
분할 후 기존 법인은 ㈜SSG닷컴으로 존속하고,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몰(가칭)이 신설된다. 한 법인에서 운영해 온 두 사업에 각각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해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존속법인인 SSG닷컴은 그로서리 중심의 온라인 장보기 사업과 기존 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신설법인 신세계몰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중심으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확대해 프리미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법인은 분리되지만 양사 간 고객 접점과 사업 연계는 유지한다. 분할 이후에도 SSG닷컴 앱을 신세계몰 플랫폼과 연동해 신세계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세계몰도 자체 플랫폼을 강화하는 한편 SSG닷컴을 비롯한 다양한 채널과 연결해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SSG닷컴은 오는 10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분할계획을 승인한 뒤 12월1일을 분할기일로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신생법인 신세계몰 자회사로 편입되고, SSG페이먼츠는 존속법인 SSG닷컴의 자회사로 남는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적분할을 정용진 이마트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회장 간 계열분리 과정의 일환으로 보는 해석도 나온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분할 비율에 따라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다.
이에 따라 분할 직후 이마트와 신세계는 SSG닷컴과 신세계몰 지분을 각각 65.11%, 34.89%씩 보유하게 된다. 향후 양측이 지분 교환 등을 통해 각 사업의 지분을 정리하기가 쉬워진 것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인적분할을 통해 각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할 이후에도 고객 접점과 필요한 사업 연계를 이어가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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