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주택가 ATR-72 여객기 추락…국내 ‘하이에어’ 동일기종

산업·기업 / 최성호 기자 / 2024-08-10 15:08:36
항공사 "탑승자 61명 전원 사망"…총영사관 "우리 국민 피해 보고 없어"
ATR-72 기종…"60초간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며 수직으로 떨어져"
▲브라질 상파울루주에 추착한 ATR-72기종과 동일한 하이에어 ATR-72 소형항공 여객기/사진=자료/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국내 소형항공운송 사업자인 ‘하이에어’가 도입해 운영했던 ATR-72  소형 여객기가 브라질 상공에서 원인 모를 이유로 추락하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9일 (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州) 정부와 항공사 성명 및 브라질 언론 G1·폴랴지상파울루 등이 항공기 사고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현지 언론은 이날 오후 파라나주(州) 카스카베우를 떠나 상파울루주 과룰류스로 향하던 ATR-72 기종 쌍발 터보프롭 여객기가 상파울루주 비녜두 지역 고속도로 근처를 비행하다 주택가 인근 지면으로 떨어졌다고 보도 했다.

68명 정원의 이 항공기에는 당시 승객 57명과 승무원 4명 등 61명이 타고 있었는데, 탑승자는 모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항공사는 설명했다. 추락 항공기는 상파울루에 본사를 둔 '보이패스'(Voepass) 항공사 소유다.

 

▲ 보이패스 항공사 사고 관련 안내문/사진=연합뉴스제공



상파울루 구조당국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오후 1시 25분께 신고를 받고 현장에 구조 인력을 급파했다"고 알렸다.

현재까지 지상에 있던 주민 중 인명 피해 보고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방송인 글로부TV는 비행기 동체가 보이는 곳 주변 상공에 화염이 솟는 모습과 비행기가 동력을 잃은 듯 빙글방글 몇바퀴 돌며 수직으로 급강하하는 장면 등을 담은 영상을 보도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 레이더24는 "항공기에서 전송된 데이터를 토대로 살핀 결과 (항공기는) 마지막 60초 동안 분당 8천~2만4천피트 속도로 하강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남부 산타카타리나에서 행사 도중 소식을 접하고 "방금 비극적인 보고를 받았다"면서 참석자들과 묵념하며 애도했다고 폴랴지상파울루는 보도했다.

상파울루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연합뉴스에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당국과의 접촉을 통해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항공 당국은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를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항공기 제조업체인 프랑스·이탈리아 합작 업체 ATR은 성명에서 "전문가들이 면밀한 조사와 현지 당국 지원을 위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내 '하이에어'가 지난해 동일 ATR-72 여객기를 5대 운항

국내에서는 소형항공운송사업자인 ‘하이에어’가 지난 2017년 5대의 ATR-72 항공기를 도입해 5년 가까이 안전하게 운항을 했으며 코로나-19의 여파로 탑승객이 줄면서 운항을 중단했다.

 

현재 하이에어는 다시 재 운항을 위해서 기업회생을 준비중에 있으며 오는 9월 법정 신청 절차 등을 거쳐 내년부터 다시 운항할 예정으로 알려 졌다.

 

전직 하이에어 조종사 A씨(56세)는 “ ATR-72 여객기의 경우 터보프롭 기종으로 안전성이 입증돤 항공기이다 ” 며 “ 항공기 엔진이 정지해도 프로펠러가 돌아가며 50Km이상을 활공을 해서 날 수 있는데 이번 브라질 항공의 경우 수직 추락한 것은 의문이 든다며 향후 조사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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