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바라떼 이어 미쯔블랙 요거트까지 상품화 사례 속속
초기 개발 단계부터 소비자 참여도 눈길…콘텐츠형 상품 전략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최근 식품·유통업계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소비자 참여형 레시피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식음료 조합이 제품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상품으로 출시되는 사례까지 이어지면서 ‘모디슈머’가 제품 개발의 주요 변수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NS에서 유행 중인 레시피와 연관된 상품 매출이 상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DMC리포트 조사 결과 식음료 구매자 1000명 중 56.1%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제품을 직접 구매하거나 관련 레시피를 따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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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에 ‘빠다코코낫 케이크’를 검색하자 노출된 관련 쇼츠 영상/사진=유튜브 캡처 |
모디슈머(Modisumer)는 기존 제품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재조합·변형(Modify)해 새로운 맛과 형태로 즐기는 소비자를 말한다. 인스타그램·틱톡·유튜브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확산되며 하나의 유통 트렌드로 진화했다.
대표 사례로는 롯데웰푸드의 ‘빠다코코낫’과 그릭요거트를 활용한 레시피가 꼽힌다. 최근 빠다코코낫에 그릭요거트를 더해 냉장고에 하룻밤 재우면 치즈케이크와 비슷한 맛과 식감을 낸다는 레시피가 SNS에서 확산됐다.
비스킷에 요거트의 수분이 더해지며 부드러워지고 꾸덕한 질감이 티라미수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빠다코코낫의 지난해 12월~올해 1월 두 달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풀무원의 ‘풀무원요거트 그릭’ 역시 지난달 매출이 전년 대비 51.6% 성장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뚱바라떼’ 열풍도 주목하고 있다. 뚱바라떼는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에 헤이즐넛라떼나 에스프레소를 섞어 마시는 편의점·홈카페 레시피 음료다.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SNS에서 확산되며 ‘한국에서 꼭 먹어봐야 할 레시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지난해 CU와 GS25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 중 하나는 ‘바나나맛우유(240㎖)’로 알려졌다. 빙그레는 명동 등 외국인 밀집 상권 편의점에 해당 레시피를 소개하는 안내 카드를 비치했다.
모디슈머 레시피가 실제 상품화로 이어지고도 있다. GS25는 오리온과 협업해 ‘미쯔블랙 요거트’를 출시했다. SNS에서 비스킷 ‘미쯔블랙’을 요거트에 섞어 먹는 레시피가 유행하자 GS25가 오리온에 협업을 제안해 PB 상품으로 선보인 것이다.
이 제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전체 요거트 매출 1위에 올랐고, 입고 즉시 판매되는 수준의 90.1% 판매율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짧아진 식음료 트렌드 사이클 속에서 국내외 SNS 언급량과 소비자 반응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최신 흐름을 상품 기획에 신속히 반영하는 추세다. 소비가 SNS와 결합되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콘텐츠형 상품’을 찾는 경향이 강해진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소비자를 초기 제품 개발 단계부터 참여시키는 시도도 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소비자가 직접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를 제안하고 평가하는 ‘그래이맛 콘테스트’를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 아이디어 제안부터 시식, 심사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이다.
대표 플레이버는 ‘숭아야, 그릭다…’다. 2024년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출시 10일 만에 싱글레귤러 기준 63만개나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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