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건설·IT 역량 결집…2030년 20조원 K-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AI 데이터센터 첫 사업으로 서울 시내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열었다.
효성중공업과 싱가로프 데이터센터 운영기업 ST텔레미디어글로벌데이터센터(STT GDC)의 합작법인인 효성-STT GDC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30MW 규모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STT 서울 1'을 개관했다고 17일 밝혔다.
효성은 이를 발판으로 2030년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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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효성-STT GDC의 AI 데이터센터 ‘STT 서울 1’ 개관식에 참석한 조현준 효성 회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효성그룹 제공 |
STT 서울 1은 효성중공업의 전력 솔루션 역량과 STT GDC의 설계·운영·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구축한 30MW 규모 데이터센터다. 다양한 클라우드와 AI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고밀도 워크로드 운영도 가능하다.
특히 전력 확보가 어려운 서울 도심에서 최대 30MW 규모의 IT 용량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해 강남과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워 데이터 전송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또 업타임 인스티튜트의 TCDD(Tier III Certification of Design Documents) 인증을 획득해 설비 점검이나 장애 상황에서도 높은 수준의 서비스 연속성과 운영 안정성을 확보했다.
개관식에 참석한 조현준 회장은 "오래전부터 데이터가 '21세기의 원유'가 될 것임을 확신하고, AI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를 내다보며 이천만 인구의 수도권인 이곳 가산에 AI의 심장 역할을 할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STT 서울l 1은 STT GDC의 전문성과 효성의 전력 솔루션 역량이 만나 탄생한 결실로서 대한민국 AI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사업을 효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은 조 회장의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그룹 핵심 역량을 집중하라'는 특명에 따라 관련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AI 데이터센터 사업모델 구축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등 전력기기와 에너지 효율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운영 안정성과 전력 효율성을 확보하고, 액화플랜트와 수소충전소 사업에서 축적한 건설 역량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특화 기술과 시공 노하우를 강화한다.
효성ITX는 클라우드와 CDN, DX 솔루션 등 기존 IT 사업 역량을 데이터센터 운영 전반에 접목해 트래픽 최적화와 보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효성은 글로벌 전력기기 빅4 수준의 기술력과 건설 시공 역량, 그리고 30년 가까이 축적된 IT 운영 경험을 모두 갖춘 기업"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효성의 핵심 역량이 총집결된 결정체로서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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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효성-STT GDC의 AI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식에 (왼쪽부터)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조현준 효성 회장, 브루노 로페즈 STT GDC 대표이사 겸 그룹CEO, 웡카이쥔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참석했다./사진=효성그룹 제공 |
조 회장은 2017년 데이터센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며 관련 사업 검토에 착수했다. 이후 2019년 브루노 로페즈 STT GDC 대표이사 겸 그룹 CEO와 만나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에 뜻을 모았고, 2021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과 합작법인 설립으로 협력을 구체화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STT GDC는 아시아와 유럽 12개국에서 1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2.3GW 규모의 IT 용량을 보유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미국·유럽·일본·인도 등 10여개 국가, 20여곳의 글로벌 현장을 방문했으며,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파티흐 비롤 IEA 사무총장 △새프라 캐츠 오라클 CEO 등과 만나 에너지·AI·IT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IEEE PES T&D 2026'에 참가해 AI 데이터센터용 전력망 솔루션을 공개했다. 초고압 변압기·차단기와 함께 SST(반도체 변압기),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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