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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국제공항에서 티웨이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티웨이항공의 전산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25일 오전 전국 공항에서 탑승 수속이 지연되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티웨이항공은 긴급 복구 작업을 통해 대부분의 기능을 정상화했으나, 정확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티웨이항공과 공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티웨이항공의 온라인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항공권 예약 조회 ▲온라인 체크인 ▲결제 서비스 ▲탑승 수속 발권 등 주요 기능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김포·제주·김해 등 주요 공항에서 수속 지연과 항공편 출발 지연 사례가 잇따랐다.
특히 오전 7시 55분 제주공항을 출발 예정이던 TW702편은 시스템 오류 여파로 약 1시간 30분가량 지연되며 일부 승객들이 현장에서 혼란을 겪었다. 현장에 있던 한 승객은 “공항 카운터에서 수기로 탑승권을 작성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며 “직원들도 당황했고 안내도 부족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오류는 티웨이항공이 사용하는 글로벌 항공 IT 시스템 ‘IBS’의 업데이트 직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시스템 점검 도중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했다”며 “일부 공항에서 탑승 수속이 수기로 처리되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복구가 완료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항공업계에선 반복되는 전산 시스템 오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항공사들의 전산 인프라가 글로벌 벤더에 의존하는 구조인 만큼, 장애 발생 시 전체 서비스가 마비되는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3년 대한항공, 2024년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도 유사한 시스템 장애를 겪은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과 신뢰가 중요한 항공 서비스에서 전산 장애는 치명적인 리스크”라며 “특히 성수기 기간 중 시스템 문제가 반복되면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불편을 겪은 고객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향후 유사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산 시스템 안정화와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탑승 지연 및 불편에 대한 공식 보상 방침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항공 소비자 보호 규정에 따라 일부 항공편 지연 승객은 보상 대상에 포함될 수 있어 후속 조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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