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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중구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열린 영동양수발전소 1·2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 체결식에서 한수원 황주호 사장(오른쪽에서 5번째)과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오른쪽에서 4번째)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3300억원 규모의 ‘영동양수발전소 1·2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 체결식은 20일 서울 중구 방사선보건원에서 열렸으며, 한수원 황주호 사장과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충북 영동군에 건설 예정인 영동양수발전소 1·2호기(각 250MW, 총 500MW 규모)에 적용되는 주기기를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제작·설치까지 일괄 수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국내 최초로 ‘가변속형 설비’가 적용돼, 발전량 조절이 가능해지는 기술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양수발전은 전력 수요에 따라 발전량을 조절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남는 전기를 이용해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리고, 전력이 필요할 때는 다시 하강시키며 전기를 생산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ESS 설비 가운데 양수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66.5%에 달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차(터빈), 발전기, 전기 및 제어설비 등 주기기 전반에 대한 기술 국산화를 본격 추진한다. 특히 세계적 양수발전 설비 제작사인 오스트리아 안드리츠(Andritz)와 협력해 주기기 설계 기술 내재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연인 부회장은 “국내 최초의 가변속형 양수발전소 건설에 참여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업이 향후 국내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자재 국산화 기반 조성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오는 2037년까지 총 9개소, 5.7GW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1.25GW 규모의 신규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양수발전 관련 기자재 시장도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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