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커피 가맹점주들 뿔났다…가중되는 부담에 ‘가맹점주협의체’ 추진

사회 / 소민영 기자 / 2023-05-08 14:33:23
▲사진=메가MGC커피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메가커피 가맹점주들이 메가커피의 횡포에 대항하기 위해 ‘가맹점주협의체’를 추진한다.


축구선수 손흥민 광고비 수십억원을 분담하도록 하고, 올해 고배당 정책을 이어가면서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며 메가커피에 대응할 만한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한 점주들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메가커피 점주들을 중심으로 ‘가맹점주협의회’ 구성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본사를 찾아 점주들의 힘든 점을 공유하고 가맹점주협의회 발족을 공식화에 나선다.

메가커피는 그간 축구선수 손흥민의 모델 광고비를 집행하면서 점주들에게 50% 부담 공문을 보내 집행하는가 하면, 5월 행사인 ‘제로사이다’ 무료 옵션 변경건, 무료 쿠폰 사용과 관련해 점주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등 무책임한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아직까지 점주협의회가 없는 메가커피는 본사와 점주들 간의 공식적인 소통 창구가 없어 점주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상황이다.

메가커피는 지난해 3월과 6월 2차례에 이어 원두 공급가를 올렸다. 원두 1㎏ 기준 공급가는 1만7600원에서 2만1450원으로 20%가 넘는 금액이 올랐다.

아울러 지난해 축구선수 손흥민을 모델로 하면서 손흥민의 모델 광고비를 당시 가맹점주들에게 50%를 부담하도록 하는 공문을 보냈다. 동의서 작성도 매장을 담당하는 바이저들을 통해 직접 사인을 받는 통에 거절할 수 없는 점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동의서에 사인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또 지난 4일부터 시행된 '제로사이다' 무료 옵션 변경건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제로사이다는 일반 사이다보다 200원 더 비싼 상황에 그 부담을 점주들이 떠안았다. 유통업계에서 ‘제로 열풍’이 일며 메가커피도 함께 하는 취지는 좋으나 점주들에게 부담이 되는 상황으로 이어지면서 점주들의 불만이 많은 상황.

이같은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논란이 일며 메가커피도 50% 지원하겠다고 나선 무료 쿠폰 또한 점주들의 마음에 닿지 않는 제안인 듯 하다.

점주들에게 100% 전가했던 무료 쿠폰 문제가 커지자 메가커피는 50%를 부담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해당 점포에서 1잔도 마시지 않아도 쿠폰 사용이 가능해지며 점주들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소비자를 위한 건강 옵션의 일환으로 일부 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나 가맹점에 일방적으로 전가하지 않고 본사에서 최대한 부담한다는 방침”이라며 “변경된 쿠폰 제도는 소비자가 어느 매장에서든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해졌고 가맹점은 해당 매장에서 구매한 횟수분만 부담하기 때문에 상호 '윈윈'하는 개선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배당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메가커피 운영사 앤하우스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410억625만7531원 중 402억2704만2000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98.1%다. 2021년엔 당기순이익 337억9086만1000원 중 337억9086만원을 배당하면서 배당성향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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