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햇반·종가·동원참치, 5000억원대 브랜드 성장
짜파게티·빼빼로·오!감자까지 후속 메가브랜드 경쟁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K푸드 열풍을 타고 연매출 1조원을 넘는 식품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재 식품 브랜드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제품은 3개, 5000억원 이상은 5개다. 비비고 만두와 신라면, 불닭이 '1조 브랜드' 시대를 연 가운데 초코파이와 햇반, 동원참치, 종가 김치 등 5000억원대 브랜드도 빠르게 성장하면서 차세대 1조 브랜드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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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푸드 대표 브랜드 제품들. 신라면과 불닭을 비롯해 비비고, 초코파이, 햇반, 동원참치, 종가 김치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사진=AI 생성 이미지(ChatGPT) |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푸드플러스(농식품+농산업)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70억5000만달러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농식품 수출은 53억8000만달러로 5% 증가했다. 라면과 과자류 등 가공식품이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K푸드 열풍이 글로벌 식품 시장을 강타하면서 1조 브랜드 식품들이 연이어 탄생했다.
현재 단일 브랜드로 매출 1조원을 넘긴 식품은 삼양식품의 불닭과 농심의 신라면이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도 대표 제품인 만두를 앞세워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삼양식품의 불닭은 지난해 브랜드 매출 1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식품업계 대표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해외 매출은 1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약 87%를 차지한다. 라면뿐 아니라 소스와 냉동식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한 점도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불닭 브랜드는 2023년 8400억원, 2024년 1조2100억원으로 매년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농심 신라면의 지난해 국내외 매출은 1조5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1조150억원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은 신라면은 2022년 처음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420억개를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역시 K푸드 열풍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대표 제품인 비비고 만두는 연매출 2조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해외 식품사업 매출이 5조9247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국내 식품사업 매출(5조5974억원)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은 해외에서 햇반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비비고' 브랜드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 '1조 예비군' 된 5000억 브랜드들
그 뒤를 잇는 5000억원대 브랜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해외 시장 확대와 제품군 다각화를 통해 '1조 브랜드' 도약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지난해 매출 674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5860억원으로 전체의 86.9%를 차지했다. 1974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500억개를 돌파한 초코파이는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에서 생산 체계를 구축해 현지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러시아에서는 라즈베리·체리·블랙커런트 등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을 선보인다.
CJ제일제당 햇반은 지난해 국내에서만 789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스팸은 5108억원을 기록했다. 햇반은 즉석밥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유지하며 솥반과 곤약밥, 볶음밥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스팸 역시 저염 제품과 닭가슴살 제품 등을 선보이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원F&B의 동원참치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79억캔이 판매되며 5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참치를 '바로 먹는 반찬'으로 포지셔닝하며 '동원맛참' 등 신제품을 앞세워 반찬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상의 종가 김치는 지난해 국내 매출 약 3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5000억~6000억원 수준이다. 대상은 2022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에 구축한 현지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오리지널 김치뿐 아니라 비건 김치와 백김치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 '1조 잠재 후보군' 3000억 브랜드도 육성 경쟁
농심은 짜파게티와 육개장사발면을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짜파게티가 3000억원대, 육개장사발면이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로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의 뒤를 이을 성장축으로 감자스낵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감자스낵 매출은 8740억원으로 이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은 73%에 달했다. 현재 6개 브랜드(포카칩·오!감자·스윙칩·예감 등), 70여종의 감자스낵을 운영 중이다. 연매출 1000억원 이상 글로벌 메가브랜드 9개 가운데 4개를 감자스낵 브랜드가 차지한다.
대표적으로 오!감자는 지난해 2880억원, 스윙칩은 24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윙칩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초코파이를 넘어섰다. 오리온은 하반기 청주공장 감자스낵 생산라인 증설을 마무리해 국내 생산능력을 50% 확대하고, 중국에서도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공급량을 25% 늘릴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도 빼빼로를 글로벌 핵심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빼빼로는 지난해 24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는 빼빼로를 2035년까지 글로벌 톱10·아시아 1위 브랜드, 연매출 1조 원 규모의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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