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전략 발표에 주가 급등...LG이노텍 등 관련주도 상승세

산업·기업 / 김태형 기자 / 2024-06-12 14:40:43
애플 7% 급등 200달러 돌파 사상 최고치 경신
AI 기능 탑재가 아이폰 등 기기 판매 촉진 기대
▲지난 10일(현지시간) 애플의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 발표하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태형 기자] 애플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애플 기기에 탑재될 인공지능(AI) 기능에 대해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 발표했다.


이른바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는 아이폰 등 애플의 모든 기기에 적용되는 AI 시스템이다. 애플은 아이폰 운영체제 iOS를 비롯해 올해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애플의 AI 전략 발표 직후 ‘특별한 것이 없고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당일 주가가 1.9% 하락해 193.12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공개 다음날인 11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애플 주가는 전장보다 7.26% 올라 207.15달러로 마감했다. 마감 직전 207.16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종가와 장중 최고가 모두 애플의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200달러를 돌파한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시가총액은 3조1765억달러에 달했다.

이와 같은 주가 급등은 애플의 AI 전략 발표 하루가 지난 시점에서 애플의 AI 기능 탑재가 아이폰 등 기기의 판매를 촉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정 전망이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 분석팀은 “애플의 AI 기능이 가장 차별화한 소비자 디지털 에이전트로서 애플을 강력하게 자리매김하게 하고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새로 구매하게 만들어 기기 교체 주기를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도 애플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새로운 기능이 AI를 이용할 수 있는 '인텔리폰'(인텔리전스+아이폰)의 업그레이드 주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애플의 한 발 늦은 인공지능(AI) 전략 발표에 LG이노텍 등 관련 부품회사 주식들이 11일 일제히 약세를 보이다가 12일 일제히 급반등하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전 기준 LG이노텍 주가는 3만500원(13.29%) 오른 26만원이다. 비에이치는 전날보다 3200원(15.42%) 오른 2만39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자화전자는 1500원(6.19%) 올라 2만57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LG이노텍, 비에이치, 자화전자는 각각 5.5%, 13.3%, 6.1% 하락했다.

이날 대신증권은 전날 LG이노텍의 주가 하락이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대비 과하다면서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웃돌고 하반기에도 아이폰16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LG이노텍 영업이익이 1068억원으로 컨센서스(790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아이폰15 판매가 2분기 예상한 범위에서 양호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호적 원달러 효과로 추가적 마진 개선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애플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적용해 차별적 IT 기기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신제품 아이폰16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SK증권은 "AI 마케팅 실패로 전날 애플 밸류체인 주가가 하락했으나 디바이스 AI에서 애플의 경쟁력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애플 밸류체인 관련 종목들 가운데 기술변화 관련주와 저평가 종목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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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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