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카페25’로 1300원 아메리카노 선보여…“고급 원두와 커피머신이 차별전략”

유통·생활경제 / 한시은 기자 / 2024-10-31 14:57:32
GS25, 커피플레이션 현상에‘가성비 커피’로 입소문 돌아
최상위 원두와 1300만원 커피 머신으로 전문점 수준 커피 맛 선사해
카페25, 매년 20% 넘는 매출 신장률 기록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GS25가 프랜차이즈 수준의 커피 맛이 입증된 1000원대 아메리카노를 선보이며 카페 시장의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각종 SNS 상에서 ‘최고의 가성비 커피’라는 극찬이 이어지며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치솟는 원두값에 커피플레이션(커피+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폭우 등 글로벌 기후 위기로 커피 원두 작황이 어려워지면서 생산량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고급 아라비카 원두에 이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부스타 원두마저 1년 사이 2배 가까이 폭등하며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원가 부담 증대에 가격 인상 카드를 고심하는 눈치다.

 

▲GS25의 ‘카페25’/사진=GS리테일 제공

 

이런 상황에서 편의점 GS25는 점포 내 ‘카페25’를 통해 가성비 아메리카노를 선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는 아메리카노를 평균 3000원을 웃도는 가격으로 책정한 반면, 카페25에서는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를 각각 1000원, 1300원에 판매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지난 2015년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25(Cafe25)를 론칭해 아메리카노뿐 아니라 에스프레소와 라떼류 등 총 14개 메뉴를 평균 가격 3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원두는 전문점 수준의 맛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과테말라와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의 최상위 원두 생산국의 원두 4종을 블렌딩해 제공한다. 지난해 5월 진행한 한국커피연합회 관능평가에서는 카페25의 커피 맛이 타 카페 프랜차이즈 수준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점이 입증됐다.

카페25는 현재까지 전국 1만5000점 매장에서 누적 10억잔 이상을 판매했다. 최근에는 해외에도 진출하며 베트남과 몽골에서 GS25만의 차별화 상품으로 카페25를 운영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카페25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1년 26%, 2022년 28.6%, 2023년 24.1%로, 해마다 20%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GS25가 가격경쟁력을 강화했으면서도 맛에 차별점을 둔 고급화 전략을 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GS25는 브랜드 론칭 당시 원두뿐 아니라 커피 맛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커피 머신도 중요하게 여겨 기기 선택에 공을 들였다. 카페25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기는 스위스산 프리미엄 커피 머신 브랜드 유라(JURA)의 ‘GIGA X8c G2’로, 가격이 무려 1300만원에 이른다. 이 기기는 최상의 에스프레소 추출이 가능하고, 여러 잔을 뽑아도 일관된 품질로 추출된다.

GS25 관계자는 “카페25는 커피 머신과 원두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편의점 업계 자체 커피 브랜드 선두의 자리에 올라섰다”며 “카페 특화 매장을 운영하는 등 카페25를 전면에 내세운 편의점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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