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어플라이드 디지털과 AI 특화 데이터 센터 구축 협력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6-24 14:18:25
미국 노스다코타에 400MW급 고압 전력 인프라 구축…HiPerGuard UPS로 효율·신뢰성 강화
▲저압(380V) UPS와 배전시스템을 사용한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업계 최초 기술인 ABB HiperGuard 고압 UPS를 적용한 AI 데이터센터는 고압 (6.6KV ~ 24KV) UPS 시스템과 고압 배전으로 전환해 낮은 전력 변환 손실, 열 발생 감소로 에너지 효율성 대폭 향상, 저압설비 및 배선 절감으로 용이한 유지보수, 높은 신뢰성 등의 이점을 제공한다./사진=ABB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ABB가 미국의 차세대 데이터 센터 설계·운영 기업인 어플라이드 디지털(Applied Digital)과 손잡고 미국 노스다코타 주에 400MW 규모의 인공지능(AI) 대응형 데이터 센터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빠르게 확장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 인프라 혁신 프로젝트로, 양사는 2024년 4분기와 2025년 1분기 중 첫 번째 계약을 수주했으며, 계약 규모는 비공개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ABB의 차세대 고압(13.8kV)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UPS) 솔루션인 ‘HiPerGuard’를 중심으로 한 고압 전력 체계 구축이다. HiPerGuard는 업계 최초의 고압 UPS 기술로, AI 전용 데이터 센터의 전력 밀도를 높이고, 전기 설비의 설치 면적을 줄여 효율성과 공간 활용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기존 데이터 센터가 저압(380V) 기반 배전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AI 특화 데이터 센터에는 고압(6.6~24kV) UPS와 배전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로 인해 전력 손실과 열 발생은 줄고, 유지보수가 간편해지며, 고신뢰 전력 공급이 가능해진다. 특히 HiPerGuard UPS는 2.5MW 단위 최대 10개까지 병렬 운전이 가능해, 하나의 블록에서 최대 25MW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이는 향후 AI 워크로드 확장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다.

 

어플라이드 디지털의 최고 개발 책임자인 토드 게일은 “ABB와 함께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데이터 센터 설계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는 일”이라며 “전기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해 대규모 AI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ABB 전기화 스마트 전력 사업부 마시밀리아노 치팔리티 사장도 “이번 협력은 ABB의 기술력과 글로벌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한 AI 데이터 센터 인프라 혁신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이미 갖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ABB는 이미 북미와 유럽의 주요 대형 데이터 센터 및 연구 시설에 HiPerGuard UPS를 적용하며 고압 기반 데이터 센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AI 시대를 맞아 전력 시스템의 근본적 재설계가 요구되는 가운데, ABB의 고압 UPS 솔루션은 차세대 데이터 센터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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