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CEO, LG전자 ‘수익성 성장’ 새 판 짠다

인물·칼럼 / 최연돈 기자 / 2026-01-08 14:16:22
근원적 경쟁력·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지속 성장 구조 구축 강조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 류재철 CEO가 “근원적 경쟁력을 갖추고 고성과 포트폴리오로 전환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쟁 환경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속도와 실행력을 높여야만 생존이 가능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체질 개선을 통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분명히 한 것이다.

 

류 CEO는 현지시간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CEO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로 사업 전략과 포부를 밝혔다. 그는 “LG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장기 변화 방향을 설정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왔다”며 “이제 성장과 변화의 바통을 이어받아 수익성 중심의 성장 구조를 완성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류재철 CEO가 현지시간 7일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류 CEO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과 수요 회복 지연, 미 관세 부담 확대 등 대외 환경의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AI를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형성되며 기회 요인도 공존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남들과 비슷한 속도로는 사업 주도권을 장담할 수 없다”며 “경쟁의 생태계를 뛰어넘는 속도와 강한 실행력을 갖춰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러한 인식 아래 ▲어떠한 경쟁에도 이길 수 있는 근원적 경쟁력 확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 ▲AX를 통한 속도와 실행력 혁신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근원적 경쟁력은 품질·비용·납기(Quality·Cost·Delivery) 경쟁력과 R&D·기술 리더십을 의미하며,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혁신을 통해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 류재철 CEO가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이를 위해 LG전자는 CEO 직속으로 전사 혁신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밸류체인 각 영역의 한계 돌파 목표와 진척 상황을 최고경영자가 직접 점검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R&D 분야에서는 유망 기술보다 고객 가치와 사업 잠재력, 기술 경쟁력을 기준으로 ‘위닝테크’를 선정해 자원과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구조 역시 고성과 포트폴리오로 빠르게 전환한다.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에 대응해 사업 방식과 모델 혁신을 가속화하고, B2B와 Non-HW, 온라인 사업 등 질적 성장 영역을 중심으로 체질을 바꾼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이들 영역은 전사 매출의 45%, 영업이익의 90%를 차지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

 

전장 사업은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며, SDV를 넘어 AIDV 역량 주도에도 속도를 낸다. HVAC 사업은 AIDC 냉각 솔루션을 앞세워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하고,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사업화 2년 만에 연간 수주액 5천억 원을 달성했다. 구독 사업은 연매출 2조 원을 넘어섰고, webOS 플랫폼은 탑재 제품 수가 2억6천만 대를 돌파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AX를 통해 일하는 방식도 재정의한다. DX를 넘어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구성원들이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향후 2~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발·판매·SCM·마케팅 등 전 영역에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기조는 오히려 강화한다. LG전자는 단기 절감보다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우선시해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올해 계획된 미래 성장 투자 재원은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류 CEO는 “AI홈, 스마트팩토리, AIDC 냉각 솔루션, 로봇 등 LG전자가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자체 역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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