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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고 이미지/사진=LG전자 제공/최연돈 기자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미국 관세 부담과 글로벌 수요 위축 속에서도 가전, 전장, 냉난방공조 등 주요 B2B·프리미엄 사업을 앞세워 질적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TV 등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 부진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면서 전사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LG전자는 25일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 7,352억 원(전년 동기 대비 -4.4%), 영업이익 6,394억 원(전년 동기 대비 -46.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물류비 상승,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관세 부담 등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 가전·전장·공조 3대 사업, 2분기 기준 최대 실적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HS), 전장(VS), 냉난방공조(ES) 사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HS사업본부는 매출 6조 5,944억 원(전년 동기 대비 +2.8%), 영업이익 4,399억 원(+2.5%)을 기록했다. ‘투트랙 전략’과 가전 구독 서비스의 성장, 생산지 최적화와 원가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VS사업본부는 안정적 수주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 제품 믹스 개선으로 매출 2조 8,494억 원(+5.8%), 영업이익 1,262억 원(+52.4%)을 거두며 전 분기 대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ES사업본부 역시 국내 에어컨 수요 증가와 B2B 신규 프로젝트 확대에 힘입어 매출 2조 6,442억 원(+4.3%), 영업이익 2,505억 원(+0.6%)으로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사업본부는 TV 판매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로 매출 4조 3,934억 원(-13.5%), 영업손실 1,91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 B2B·Non-HW·D2C 중심 질적 성장 가속화
LG전자는 전장, 냉난방공조, 부품 솔루션 등 B2B 사업과 구독·webOS 기반 Non-HW 사업, 그리고 LGE.COM을 통한 D2C(소비자 직접 판매) 비즈니스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2분기 B2B 매출은 6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했으며, 가전 구독 사업 매출도 18% 늘어난 6,30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구독·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원가 경쟁력과 마케팅 효율화 전략을 통해 관세 부담 및 비용 증가에 대응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과 전장, 공조 등 B2B 중심의 질적 성장을 기반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AI 데이터센터(AIDC) 액체냉각 등 신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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