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주요 채권단 "자구안 대로 이행시 워크아웃 공감"

금융·증권 / 황동현 기자 / 2024-01-10 14:44:42
산업은행, 10일 주요 채권자 회의 개최
11일 협의회서 워크아웃 개시 여부 결정
자구안 미이행·대규모 추가 부실시 워크아웃 중단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태영건설 '제1차 채권단협의회' 개최 하루를 앞두고 주요 채권자들이 회의를 갖고 태영그룹 자구계획이 철저히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 등이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는데 공감했다. 또한,워크아웃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손실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데 동의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0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 관련 주요 채권자 회의를 개최했다. 참석금융기관은 산업, 국민, 기업, 농협, 신한, 우리, 하나,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이다.

 
▲10일 개최된 태영건설 주요 채권자 회의모습/사진=산업은행

  

이날 회의에서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PF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사업장별 진행 단계와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PF대주단과 신속-긴밀하게 처리방안을 수립하고, 공공.환경 등 경쟁력이 있는 사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임을 밝혔다. 태영그룹은 전일 윤세영, 윤석민 회장이 발표한 자구계획의 내용과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설명했다.

채권단은 이날 긴밀한 논의를 통해 계열주와 태영그룹, 태영건설이 확약한 자구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오는 11일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될 경우 자구계획을 바탕으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태영건설이 지난해 12월 28일 워크아웃 신청시 제출한 자구계획은 ▲티와이홀딩스(27.8%), 윤석민(10.0%)-윤세영(1.0%) 회장이 보유한 태영건설 주식에 대한 경영권 포기, 의결권 위임, 감자 및 주식처분 동의 ▲태영건설 보유 자산의 담보 제공 또는 매각 확약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지원 등이다. 티와이홀딩스는 지난 9일 에코비트 매각, 블루원 자산유동화 및 매각,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의 건에 대해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고 공시했다.

그리고 전날 추가 계획으로 티와이홀딩스는 SBS미디어넷(95.3%)과 DMC미디어(54.1%)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리파이낸싱 또는 후순위 대출을 통해, 기존 담보대출(76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키로 했다.

기존 4가지 자구계획과 상기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되거나 상기 자구계획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의 유동성 부족 발생시, 계열주(윤세영, 윤석민) 보유 티와이홀딩스 지분, 티와이홀딩스 보유 SBS지분을 신규자금 지원을 위하여 태영건설 채권단에게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이러한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주요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자구계획의 특성상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되어 실사 기간중 부족자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하여 논의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기로 했다.

아울러 채권단은 실사 과정에서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는 점도 공유했다.

그리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개시되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손실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채권단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채권단을 비롯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워크아웃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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