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 7500억 파라미터 ‘K-엑사원 2.0’ 개방…"소버린 AI로 글로벌 공략"

K-Biz. / 최연돈 기자 / 2026-07-31 15:15:37
1차 모델보다 성능 10% 향상…상업적 이용 허용
장문 이해·에이전틱 툴 성능 강화…10개 언어 지원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 AI연구원이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모델 'K-엑사원 2.0'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소버린(주권) AI인 K-엑사원 2.0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회사측의 포부다.

 

▲LG, K-엑사원 2.0/이미지=LG 제공

 

LG AI연구원은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수 모델인 ‘K-엑사원 2.0’을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K-엑사원 2.0은 국내 최대인 750B(7500억개) 파라미터 규모로 개발됐다. 236B 규모였던 1차수 모델보다 크기가 3배 이상 확대됐다.

 

모델 라이선스 정책은 누구나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아파치 2.0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LG AI연구원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성능 평가에 반영되는 항목을 포함해 9개 영역 24개 벤치마크 평가를 진행한 결과도 공개했다.

 

K-엑사원 2.0은 9개 영역의 24개 평가지표에서 평균 70.1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차수 모델의 63.3점보다 10% 이상 성능이 높아졌고, 이 중 코딩과 에이전틱 코딩 주요 지표 3개의 평균 성능은 30% 상승했다.

 

K-엑사원 2.0은 주요 영역에서 글로벌 모델과 비교해 앞서거나 대응한 성능을 보여줬다.

 

장문 문맥 이해 영역에서는 글로벌 장문 이해 능력 평가 94.4점, 한국어 장문 이해 능력 평가 89.6점을 기록해 중국 지푸의 GLM-5.1(각각 71.5점, 83.6점)에 비해 크게 앞섰다. 에이전틱 툴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타우3-벤치 뱅킹에서는 14.2점을 받아 GLM-5.1의 11.5점과 중국 큐원3.5(Qwen3.5)의 13.4점을 웃돌았다.

 

지원 언어는 기존 한국어와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일본어, 베트남어에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폴란드어를 추가해 10개로 늘렸다.

 

한국의 특수성과 글로벌 윤리 기준 준수 평가, 지정학적 맥락 판단 안정성 평가에서는 평균 94.6점을 기록했다. GLM-5.1은 71.3점, 중국 딥시크 V4 프로 맥스는 65.2점, 큐원3.5는 89점으로 K-엑사원 2.0에 비해 뒤졌다.

 

LG AI연구원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750B 모델의 대규모 학습을 안정적으로 마치고, 설계와 데이터 학습, 분산 학습, 추론을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K-엑사원 2.0은 단순히 파라미터 수가 큰 모델을 만든 것이 아니라, 국내 연구진이 750B급 모델의 설계부터 데이터 학습, 분산 학습, 추론 환경 구축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완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인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과 같은 체급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성능은 완성된 결과가 아니라 글로벌 프런티어 스케일 모델의 잠재력을 본격적으로 끌어내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데이터 품질 고도화와 후속 학습, 강화 학습, 추론 기술을 정교화해 K-엑사원의 성능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 K-엑사원 2.0 글로벌 선도 모델들과의 성능 비교/이미지=LG 제공

 

LG AI연구원은 지난 4월 비전언어모델(VLM) ‘엑사원 4.5’를 공개하는 등 제조와 바이오, 금융, 공공 분야에서 K-엑사원 적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엑사원 4.5는 행정안전부 ‘AI 안전신문고’에서 하루 3만9000건 이상의 안전 신고를 분석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약 심사 AI’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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