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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식 에어인천 대표이사/사진=에어인천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국내 유일 화물 전용 항공사 에어인천이 오는 7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통합을 앞두고 조직, 인프라, 노선망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확장에 나섰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통합사옥을 마련하고, 북미·유럽을 잇는 장거리 화물 노선 개척에 본격 돌입한다.
에어인천은 19일 인력 및 기능 통합에 대비해 서울 마곡 ‘원그로브’ 빌딩 내 1250평 규모의 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곳에는 경영본부, 화물사업본부, 운항본부, 안전보안실 등이 집결하며 기존 인력 200명에 더해 아시아나에서 이관되는 인력까지 약 1000명이 근무하게 된다.
미국 교통부에는 아시아나가 운항하던 인천~LA 등 5개 노선의 운항 허가를 신청 중이며, 일본·중국·유럽·동남아로도 노선을 확대하기 위한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에어인천은 올해 초 첫 장거리 화물기 B747-400F를 아시아나로부터 리스해 도입했다. 기존 보잉 737 기반의 중단거리 네트워크에 더해, 장거리 대형기재 10대를 순차적으로 추가 확보해 총 15대 규모의 화물기로 21개 전략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에어인천은 또한 300억 원을 투입해 삼성SDS, 아시아나IDT 등과 협력해 ERP 및 통합 IT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기반의 항공 물류 운영 체계를 정비하고,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에어인천은 인천공항 기준 약 1.3%의 화물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나, 아시아나 화물 운송량(연 43만톤)을 흡수할 경우 점유율은 16%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김관식 에어인천 대표는 “통합 이후 향후 5년 내 매출 3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6년을 기점으로 IPO도 검토하고 있다”며 “아시아나 출신 인력과의 조직 문화 통합과 함께 안정적 고용 승계를 통해 빠른 조직 정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어인천의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현대글로비스는 6월 인천공항에 연간 2만5천톤 규모의 대형 자동화 물류센터(GDC)를 개소한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항공물류 시장에서 에어인천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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