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1분기 영업손실 190억원 '전분기 대비 손익 개선'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4-24 14:10:58
1분기 매출 5조5635억원,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로 미래 성장 기반 마련
▲현대제철 로고/사진=현대제철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제철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5635억원, 영업손실 190억원, 당기순손실 544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8억원 개선되며 손익 흐름에 일부 회복세가 나타났다.

 

현대제철 측은 “철강 시황 회복 지연과 노동조합 파업의 영향으로 제품 판매량이 줄었고, 이로 인해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면서도 “전분기 말 반영된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손익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건설경기 위축과 같은 전방 수요산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철강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철강 감산 움직임, 국내 시장의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른 저가 판재 수입 축소 등을 근거로 2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봉형강 제품의 감산과 철강 성수기 진입에 따라 가격 반등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기반 일관제철소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제철소는 직접환원철(DRI) 생산 설비를 비롯해 전기로, 연주, 압연 설비까지 포함된 전 과정을 갖추게 된다.

 

현대제철은 이번 투자를 통해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략 차종에 들어갈 고부가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고, 친환경 탄소저감 소재에 대한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전기로 제철소에서는 기존 고로 제품과 유사한 품질 수준의 탄소저감 자동차강판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부가·고수익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전환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미국 현지 생산거점 구축을 통해 ▲고부가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 ▲통상 리스크 대응 ▲탄소저감 생산체제 전환 등 다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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