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데이터센터 HVAC,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성장' 목표

전자·IT / 최연돈 기자 / 2025-07-08 13:57:54
연내 액체냉각 상용화·내년 본격 공급…2년 내 매출 1조 목표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AI 시대 급성장하는 HVAC(냉난방공조) 시장에서 시장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압축 성장을 예고했다. 데이터센터용 액체냉각 솔루션을 연내 상용화해 내년부터 본격 공급하고, 2년 내 초대형 냉방기 칠러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선다.

 

LG전자는 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올해 데이터센터향 수주를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고, HVAC 사업의 질적 성장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액체냉각 솔루션은 고발열 AI 서버의 칩을 직접 냉각해 공간 효율과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잡는 차세대 기술로, 내년부터 글로벌 고객사에 본격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평택 칠러 공장 내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를 구축, LG유플러스 등과의 협력으로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다.

 

칠러 시장에서도 LG전자는 초대형 냉방기 공급 영역을 데이터센터, 클린룸, 스마트팜까지 넓히며 빠르게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신냉매를 적용해 탄소 규제 대응 수요까지 흡수하며, 인버터 스크롤 칠러 누적 매출은 올해 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

 

또 LG전자는 북미·유럽·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을 구축해 맞춤형 HVAC 솔루션을 제공하고, 건물 통합관리, 유지보수, 구독 등 Non-HW 매출 비중을 현재 10%에서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최근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社 지분 100% 인수를 확정해 HVAC 포트폴리오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HVAC 매출 20조 원 달성을 목표로,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인 ‘비컨(BECON)’, 디지털 트윈 시스템 등 융합 솔루션을 확대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의 성장 속도는 기존 시장을 압도할 것”이라며 “코어테크 기반의 기술력과 위닝 R&D 전략으로 글로벌 HVAC 시장에서 LG전자의 압축 성장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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