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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기 SK온 구매본부장(좌측)과 이병희 엘앤에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0일(목) 오후 서울 종로구 SK온 그린캠퍼스에서 북미 지역 LFP 배터리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SK온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온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겨냥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1일 SK온은 전날 서울 종로구 SK온 그린캠퍼스에서 엘앤에프와 북미용 LFP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신영기 SK온 구매본부장, 이병희 엘앤에프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참석했으며, 양사는 향후 공급 물량과 시기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중장기 공급계약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미국 ESS 시장 내 LFP 배터리 수요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 수요 급증으로 미국 내 ESS 설치가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SK온은 북미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며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을 갖춘 LFP 배터리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미국 내 ESS 누적 설치량은 2023년 19GW에서 2030년 133GW, 2035년 250GW로 급증할 전망이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3년 글로벌 ESS 시장에서 LFP 배터리가 8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요 확대에 맞춰 배터리 업계는 미국 내 LFP 생산설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SK온 역시 기존 생산라인 전환을 통한 현지 LFP 생산체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SK온은 이번 협약으로 미국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요건을 충족해 미국산 LFP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 현지 생산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와 ESS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배터리 케미스트리 다변화 전략도 본격적으로 가속화할 방침이다.
신영기 SK온 구매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SK온의 LFP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과 북미 시장 진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미국 ESS 시장 내 LFP 배터리 생산 기반을 확고히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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