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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로고 이미지/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가 25%의 미국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2분기 실적은 관세 부담에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며, 하반기에는 다양한 대응 전략과 함께 주가 반등 여지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하나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5만 원을 유지하며 “의미 있는 관세 인하가 결정될 경우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 상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현대차는 매출 48조3천억 원, 영업이익 3조6천억 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7.5%로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하락했지만, 미국 관세 부담이 본격 반영된 시점이라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2분기부터 반영된 관세 비용이 약 8,280억 원에 달했으며, 이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4조4,300억 원, 영업이익률은 9.2% 수준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은 “자동차 부문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률이 9.5%에 달해 경쟁력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관세 부담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전략과 인센티브 조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원가 절감, 부품 소싱 다변화, 현지화 확대 등 단·중·장기 대응 전략을 병행할 방침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세 이슈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 향후 한미 정부 간 협상에서 관세가 인하되거나 철회된다면 실적 개선 여력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현대차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5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고, 보통주·우선주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각각 5.5%, 7.1%에 달한다”며 “하반기에는 1조 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예정돼 있어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매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적 세부 내역을 보면, 글로벌 도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06.6만 대였고, 중국 제외 시 미국 판매 비중은 25.3%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판매는 36% 증가한 26.2만 대로, 이 중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판매는 각각 39%, 33%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ASP)도 환율 상승 효과에 따라 4% 상승했다.
지분법 이익은 8,81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1,230억 원) 대비 줄었으나, 금융 부문은 7.9%의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한편 현대차는 장기적으로 부품 현지화를 전략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단기적 관세 대응과 더불어 근본적 체질 개선을 추진함으로써 중장기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현대차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하며, 관세 이슈가 완화될 경우 주가 재평가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낮은 밸류에이션은 투자자 입장에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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