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호텔스컴바인에 과징금·과태료 1억1000만원

사회 / 김태형 기자 / 2024-06-27 13:52:27
머니투데이방송도 해킹, 회원정보 유출...안전조치 의무 소홀로 과징금
호텔스컴바인, 영국과 호주 등 많은 국가 고갱정보 유출, 처분내린 국가 한국 유일

 

▲호텔스컴바인 홈페이지 화면 캡처.

 

[소셜밸류=김태형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1246명의 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이를 '늑장신고'한 호텔스컴바인이 과징금과 과태료 1억1000만원, 광고 공모전 사이트가 해킹당해 13만3633건의 회원정보를 유출시킨 머니투데이방송에 7818만원의 과징금·과태료를 부과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26일 제11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HotelsCombined Pty Ltd.(이하 ‘호텔스컴바인’) 및 머니투데이방송에 대해 과징금 및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호텔스컴바인은 지난 2013년 호텔 예약플랫폼 개발 당시 ‘예약정보’만 조회 가능한 접근권한만으로 ‘예약정보+카드정보’까지 조회 가능한 계정을 별도의 확인·승인 절차 없이 추가로 생성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잘못 설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해커가 피싱 수법으로 아이디·비밀번호를 탈취해 호텔스컴바인 시스템에 접속고 카드정보까지 접근할 수 있는 계정을 생성했다. 그 결과 한국 이용자 1246명의 이름, 이메일 주소, 호텔 예약정보, 카드정보가 조회·유출됐다. 아울러 유출 통지 및 신고를 뒤늦게 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개인정보위는 9450만원의 과징금과 16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처분 결과를 위원회 홈페이지에 공표하기로 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당시 한국뿐만 아니라 영국과 호주 등 많은 국가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며 "이에 대한 처분을 내린 국가는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호텔스컴바인 개인정보 유출 개요도./사진=개인정보위 제공

 

또 머니투데이방송도 운영 중이던 광고 공모전 사이트가 해커의 SQL 인젝션 공격을 받아 관리자 계정 및 회원 개인정보(13만3633건, 중복 포함)가 지난 2022년 9월 유출됐다.


이에 대해 개인정보위는 6778만원의 과징금과 114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처분 결과를 위원회 홈페이지에 공표하기로 했다.

머니투데이 방송은 SQL 인젝션 공격 방지를 위한 입력값 검증 등의 조치를 일부 누락하고 개인정보취급자가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외부에서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등 안전조치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탈퇴한 회원의 정보를 파기하지 않고 보관한 사실과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지연한 사실도 확인다.

SQL 인젝션 공경은 웹사이트 취약점을 이용해 악의적인 에스큐엘(Structured Query Language, 데이터베이스 조회 등을 위해 사용하는 프로그램 언어)문을 실행되게 함으로써 데이터베이스를 비정상적으로 조작하는 공격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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