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다시 연다”…파라타항공, K-항공 새 물결 예고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7-09 13:32:56
합리적 가격·프리미엄 서비스 결합, 미주 노선까지 시동
▲파라타항공이 7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에어버스330-200 여객기/사진=파라타항공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파라타항공이 ‘플라이강원’ 인수 후 새 이름으로 본격 비행에 나선다. 위닉스가 인수해 재출범한 파라타항공은 오는 7~8월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을 목표로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8월 국내선 취항과 10월 일본·베트남 등 국제선 운항으로 항공업계 재편기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과 저비용항공사(LCC) 시장 재편 시점에 맞춰 출범하는 만큼, 시장의 빈틈을 공략해 빠르게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FSC급 서비스, LCC 요금”…하이브리드 전략으로 틈새 공략

 

파라타항공의 강점은 ‘프리미엄 서비스와 합리적 요금의 결합’이다. 대형항공사(FSC)급 안전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LCC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LCC’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며 차별화된 시장 포지셔닝을 꾀한다.

 

위닉스가 50년간 제조업에서 쌓아온 신뢰·쾌적함의 기업 이미지를 항공업에도 접목해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파라타(PARATA)’라는 이름도 ‘맑은 하늘’이라는 우리말에서 가져와 브랜드 이미지와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있다.

 

항공기 도입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파라타항공은 중장거리용 A330과 단거리용 A320을 각각 2대씩 계약, 7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해 김포제주, 양양제주 국내선을 시작으로 노선을 확대한다. 업계에서는 A330-200 기종의 최대 운항거리가 1만3400㎞에 달해 인천~LA·밴쿠버 등 미주 노선 직항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으로 인한 슬롯과 운수권 재배분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파라타항공이 빠르게 운항 기반을 확보한다면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K-콘텐츠와 K-관광 수요 확대로 인바운드 및 미주 노선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도 파라타항공에 기회 요인이다.

 

◆안전·정시성 기반 안정적 운항, 인력·시스템 준비 ‘착착’

 

최근 항공사 사고로 안전에 대한 고객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파라타항공은 안전과 정시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유한대와 MOU를 체결해 훈련 인프라를 확보했고, 플라이강원 출신 정비·운항 승무원 비율을 높여 기존 노하우를 유지하면서 안정적 운항 체계를 구축 중이다.

 

내부 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상반기 두 차례 공개채용을 통해 총 220여명을 선발했고, 1기 객실승무원 60명은 259시간의 전문 교육과정을 수료하며 첫 비행 준비를 마쳤다. 특히 경력직 비율이 높고, 간호사·군인 출신 인력도 있어 안전과 고객 대응 모두에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파라타항공의 성패는 ‘시장 연착륙 속도’에 달려 있다.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항공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요금과 서비스로 틈새 수요를 공략하고, 내년 이후 미주 노선 진출로 장거리 노선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면 새로운 성공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안전과 정시운항을 최우선으로 고객의 신뢰를 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겠다”며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으로 인한 운수권 재배분 국면에서 기회를 살려 항공업계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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