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난해 순익 4조 3680억원···전년比 6.4%↓

금융·증권 / 황동현 기자 / 2024-02-08 13:26:15
일회성 비용 증가, 증권 사옥 매각 이익 영향 소멸
신한은행, 2023년 순이익 3조 677억원, 전년 대비 0.7% 증가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신한금융이 지난해 일회성 비용, 증권 사옥 매각 영향 소멸 등으로 순이익이 소폭 하락했다.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8일 2023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6.4%가 감소한 4조 3680억원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 본사/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견조한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비용 및 전년도 증권 사옥 매각 이익(세후 3220억원) 효과 소멸 등 비경상 비용 요인으로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3.9% 감소한 5497억원이다. 상생금융 지원 비용,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거액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2023년 실적에 대해 “실수요 중심의 기업대출 성장을 통해 이자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을 방어했으며,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다변화된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경상적으로 안정적인 손익을 기록했다”라며,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부동산PF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상생금융 지원 등 고금리 지속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 이사회는 2023년 결산 주당 배당금 525원(연간 주당 배당금 2100원·결산배당일 2월 23일)으로 3월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2024년 1분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할 예정이다.


이사회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환경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며 적정 자본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 및 소상공인, 취약차주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부 재무현황을 보면 그룹 4분기 이자이익은 2조 7866억원, 전분기 대비 0.8% 증가했고 NIM이 2bp 하락했으나, 금리부자산이 전분기 대비 0.7%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0.8% 증가했다. 연간 이자이익은 10조 8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연간 NIM은 1bp 상승하고, 금리부자산이 2.6% 증가했다.


4분기 비이자이익은 4837억원, 전분기 대비 47.0% 감소했는데 상생금융 관련 비용 인식과 대체투자자산 평가 손실 등에 따른 것이다. 연간 비이자이익은 3조 4295억원으로 전년대비 51.0% 증가했는데 수수료이익 개선과 전년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소멸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4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76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1.4% 증가했다.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조 2512억원, 전년 대비 70.8% 증가했다.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과 카드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하고 전년 대비 경기대응 충당금이 증가했다.

연간 주당 배당금은 2100원, 자사주 취득 및 소각 4859억원,  2023년 말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13.1%다. 지난해 기 지급된 분기 배당금 및 자사주 취득·소각 금액을 포함한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전년 대비 6.0%p가 개선된 36.0%다. 년말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9%,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1%다.


한편, 신한금융은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 사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그룹사의 핵심 기능을 하나의 앱에 구현한 그룹 유니버설앱인 ‘슈퍼SOL’을 출시해 고객 편의성을 제고했으며, ‘AI컨택센터’ 구축을 통해 각 그룹사의 개별 AI 고객 상담 모델을 통합하고 이를 통해 고객 응대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또한, ‘신한 ONE Data’ 플랫폼을 오픈해 그룹 데이터의 표준화 및 통합을 통한 그룹 운영의 효율성 제고 기반을 마련했다.

계열사별로 신한은행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46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9.0% 감소했다. 상생금융 관련 비용 등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와 충당금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연간 순이익은 3조 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이자이익,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증가했고 판관비 증가,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유지했다. 원화대출금은 290.3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3.2%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 말 대비 0.7% 감소했으나 기업부문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산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전년 말 대비 6.6% 증가했다.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4%p 상승한 0.26%,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01%p 하락한 0.24%였다.


신한카드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15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으며, 연간 당기순이익은 6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전년 대비 취급액 증가와 무이자 신판할부 비중 축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및 대손 비용의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41%p가 상승한 1.45%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주식시장 거래대금 위축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감소 와 대체투자자산 평가 손실 영향 등으로 122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1009억원으로 전년 대비 75.5% 감소했다. 위탁매매 수수료 이익 증가와 자기매매손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IB 관련 수수료 감소, 전년도 부동산 매각이익 효과 소멸 등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신한라이프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에도 불구하고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평가손실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1.4% 감소한 448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4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4분기 중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평가손실에도 불구하고 CSM 상각액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증가 영향으로 증가했다. 한편, 금년부터 적용되는 IFRS17에 따라 측정된 신한라이프의 2023년 말 보험계약마진(CSM)은 7조 2000억원이며, K-ICS비율의 잠정치는 248%로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신한캐피탈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1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9.1% 감소했다. 부동산PF 자산에 대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및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평가 손실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다. 년간 당기순이익은 3,040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및 보수적 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배당 및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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