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비밀리에 경기 광주에서 ‘네오004’ 연내 가동 채비

유통·생활경제 / 소민영 기자 / 2022-03-22 14:01:31
네오004 경기 광주에 오픈...신세계 그룹 전반 새벽배송 담당
네오002와 네오003 합친 규모, 외관 준공 단계, 연내 오픈 예정

▲신세계 김포 물류센터 네오003/사진=SSG닷컴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신세계 이마트가 SSG닷컴 전용 네 번째 물류센터인 ‘네오004’를 경기도 광주에 건설해 연내 오픈하는 계획을 극비리에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네오004는 주민들 반대에 부딪혀 건설이 좌절된 만큼, 이번에는 상당히 비밀스럽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와 시사저널e에 따르면 신세계는 서울 수도권 이커머스 수요에 대응하고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경기도 광주시에 네오004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연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오는 ‘차세대 온라인스토어(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의 약자로서 신세계 전반의 물류체계를 도맡고 있다. 네오는 SSG닷컴과 이마트몰, 네이버 장보기에서 주문 받은 상품의 새벽배송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신세계는 네오센터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용인 보정에 위치한 네오001, 김포시에 위치한 네오002, 네오003 등이다. 일일 주문건수 기준 네오001은 1만3000건, 네오002는 3만1000건, 네오003은 3만5000건을 처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오픈할 예정인 네오004는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하며 네오002와 네오003을 합친 규모”라면서 “연내 가동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네오004는 외관 준공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네오001 영업면적은 1만4605㎡(지하 1층~지상 4층), 네오002는 4만3688㎡(지하 1층~지상 5층), 네오003은 5만2549㎡(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인데, 네오004는 규모가 9만㎡가 넘어 이들 시설의 크기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네오004 건립은 상당한 우여곡절을 거쳐 추진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2018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마트몰 네오004(하남) 개발의 건’을 가결한 바 있다.

 

당시 정 부회장은 네오004에 대해 “아마존 같은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구상하고 있다”며 “아마 30층 아파트 높이로 지역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정도의 예술성을 지닌 온라인센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네오004는 물류센터라고 하기보다는 온라인 사업의 심장부가 되는 곳”이라며 “그곳에서 상품이 배송되기도 하지만 분사하게 될 SSG닷컴 회사의 핵심시설이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발표되고 나서 지역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신세계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네오004 건설 계획을 경기도 광주시에서 극비리에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 연말쯤엔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회사 관계자는 "신세계는 오는 2025년까지 일일 주문건수 35만건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네오004 가동으로 일각에서 제기했던 물류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세계는 이마트몰·SSG닷컴·네이버 장보기·지마켓글로벌 등의 물품에 대한 배송을 확대해 온라인 유통 물량 확대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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