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파이브가이즈 성과로 경영 능력 입증
가성비 뷔페·로봇 피자까지 외식 포트폴리오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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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전략부문장) 겸 한화갤러리아 부사장(미래비전총괄)이 식품·유통·레저·테크 사업을 아우르는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독자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 부사장이 구상해 온 ‘기술 기반 라이프스타일 사업’이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인적 분할을 통해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를 설립하기로 했다.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신설 지주사에는 테크 부문 계열사인 한화비전·한화모멘텀·한화세미텍·한화로보틱스와 라이프 부문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이 편입된다.
신설 법인은 식음료(F&B)와 리테일을 중심으로 한 ‘피지컬 AI(Physical AI)’ 솔루션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한화비전의 인공지능(AI) 기술과 한화로보틱스의 공정 자동화 역량을 결합해 라이프스타일 운영 품질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AI·로봇·자동화 설비를 접목한 ‘스마트 F&B’ ▲첨단 기술을 고객 응대에 적용한 ‘스마트 호스피탈리티’ ▲지능형 물류 체계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로지스틱스’ 등 세 가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 호텔·백화점·급식까지…라이프 사업 전반 재정비
현재 라이프 부문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호텔·리조트·레저·외식 사업을 아우르는 종합 레저 기업으로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중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을 운영하는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를 설립하는 등 외식 포트폴리오 재정립에 나섰다. 특히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재건축을 통해 프리미엄 특화 백화점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해 한화 계열로 편입된 아워홈이 상품 개발부터 식자재 공급, 생산·유통에 이르는 F&B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며 향후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아워홈은 인수 이후 단체급식 시장에서 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를 추격하며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지난해에는 단체급식 신규 입찰 물량의 약 30%를 수주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신규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외식 부문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김 부사장은 미국 3대 버거 브랜드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를 강남과 여의도 등 국내 주요 상권에 안착시키며 론칭 초기부터 흑자를 냈다. 지난해에는 사모펀드에 약 600억원 규모로 지분을 매각하며 초기 투자금 대비 약 3배의 차익을 실현했다.
여기에 더해 가성비 외식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아워홈은 올해 상반기 중 신규 가성비 뷔페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으로, 첫 매장은 서울 종로 상권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24년 여수 벨메르 호텔을 인수한 데 이어, 서울 북한산국립공원 내 5성급 리조트 파라스파라 서울을 인수해 도심형 고급 리조트 브랜드 ‘안토’를 론칭했다. 현재는 중앙그룹 계열 리조트 체인 휘닉스중앙(휘닉스파크) 인수도 적극 추진 중이다.
◇ 로봇·자동화 앞세운 푸드테크 실험 본격화
푸드테크 분야에서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김 부사장은 2024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부문 자회사를 푸드테크 전문 기업 ‘한화푸드테크’로 출범시키며 외식 사업에 자동화 기술을 접목하는 전략을 택했다. 같은 해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하며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섰다.
스텔라피자의 기술은 세계적인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조리 공정 시스템으로, 12인치 피자 한 판을 만드는 데 약 5분이 소요된다. 업계에서는 피자 조리 자동화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파스타 자동 조리 로봇을 적용한 매장 ‘파스타X’와 24시간 무인 로봇 우동 매장 ‘유동’을 약 1년간 운영한 바 있다. 이 매장들은 로봇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성격으로 운영됐다. 현재는 기술 검증이 마무리되면서 사업이 종료된 상태다.
아워홈 또한 한화로보틱스, 한화푸드테크 등과 협업해 자동화 주방 기술을 접목한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한편, 급식과 가정간편식(HMR)의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도 세웠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 식음 서비스 산업의 성패는 푸드테크의 적극적 활용에 달려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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