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 KCC오토그룹 부회장, 작년 통행세 탈세 의혹 이어 일감 몰아주기 또다시 도마 위

사회 / 소민영 기자 / 2023-10-17 09:58:19
지난해 캐피탈사들에 FMC와 불공정계약 강요…오너일가 통행세 챙겨
이상현 부회장, 가족회사 종하아이앤씨에서 수십억 배당금 챙겨 논란
미처분 이익잉여금 129억원, 오너 3세 승계 자금으로 쓰여질까 주목
▲KCC오토그룹 이상현 부회장/사진=KCC오토그룹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공식 딜러사인 KCC오토그룹 이상현 부회장의 사익편취,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또다시 번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현 부회장은 지난 2020년 8월과 지난해 6월 KCC오토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던 캐피탈사들에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한편, 재계약 조건으로 FMC와 용역 계약을 맺게 했다. 당시 FMC와 용역 계약을 맺은 캐피탈사들은 불공정 계약으로 수수료를 떼갔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문제가 컸던 것은 FMC가 이상현 부회장이 특수관계인으로 등록되고 그의 가족들도 주주로 있어 캐피탈사들에 받은 통행세를 명목 없이 받아 챙겼다는 의혹 때문이다. 이 같은 행위는 ‘통행세’와 관련한 탈세 의혹으로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으며 벤츠코리아와 함께 수면 위에 떠올랐다.

이와 유사한 행위로 이 부회장이 본인 자산을 불리기 위한 작태를 벌였다는 의혹이 이번에 또다시 드러나 충격이다.

이 부회장은 관계 계열사인 종하아이앤씨와 내부거래를 통해 매년 배당수익을 얻고 있으며, 오너 3세 경영승계 자금까지 확보했다는 의혹이 번지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하아이앤씨는 지난 2018년 종하이앤씨가 인적분할하면서 신설된 법인으로, 이상현 부회장의 오너 일가가 지분 전체를 보유하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상현 부회장이 29.1% 지분을, 그의 두 아들인 이훈준씨와 이훈찬씨가 각각 24.4%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녀 이신혜씨와 부인 한영원씨도 각각 12.8%, 9.3%를 갖고 있다.

종하아이앤씨에서 이 부회장은 김용대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지난 2021년에 2대 주주로 있는 이훈찬씨가 사내이사 명단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부회장의 일가가 소유한 종하아이앤씨는 매년 40%에 해당되는 매출이 그룹사를 통해 거래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도 이 부회장과 사내이사로 등록된 이훈찬씨 등 오너 일가가 가져감으로써 전형적인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수익 탈취가 아니냐 하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종하아이앤씨는 늘 그랬듯 그룹사로부터 일감을 받아 처리하면서 매년 1억원에서 수억원까지 이르는 배당수익을 분배했다. 이어 지난해 말 기준 129억 원가량의 미처분 이익잉여금까지 밝혀졌다. 이 이익잉여금이 훗날 오너 3세 승계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공정위가 중견기업들에 대한 감시 강화를 선언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중견 집단의 내부 거래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법 위반 혐의가 포착되면 신속하게 조사 및 시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현 부회장의 내부거래 정황은 매년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국내 감시망을 피해 사익편취와 오너 일가 배불리기에 급급한 것으로 보여진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같은 내부거래는 근절돼야 하는 것인데, 여전히 KCC오토그룹에서는 행해지고 있어 공정위에서 엄격하게 들여다봐야 할 사안으로 손꼽힌다.

한편 KCC정보통신그룹은 2011년 KCC정보통신을 KCC홀딩스와 인적분할했다. 지난 2019년 또 한 번의 인적분할로 KCC홀딩스와 KCC오토그룹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이 부회장은 KCC정보통신(25.7%)과 KCC오토그룹(27.2%), KCC홀딩스(25.4%), 종하아이앤씨(29.1%)까지 총 4개 그룹사의 최대주주로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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