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CEO, 단독 대표 체제 구축…B2B·로봇 등 미래사업 속도

전자·IT / 최연돈 기자 / 2026-03-23 12:24:14
이사회 의장에 강수진 사외이사 선임…지배구조 독립성 강화
주총서 로봇·AI홈·스마트팩토리 등 4대 신사업 육성 전략 제시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단독 대표이사 체제 구축과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미래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같은 날 이사회를 통해 류재철 최고경영자(CEO)를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강수진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

 

▲LG전자 류재철 CEO가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서 2026년 전사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강수진 의장은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공정거래 및 법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LG전자는 사외이사 출신 의장을 선임함으로써 경영진과 이사회를 분리해 주요 안건에 대한 독립적 심의와 균형 잡힌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강수진 사외이사/사진=LG전자 제공

 

류재철 CEO는 주주총회에서 2026년 사업 운영 방향을 제시하며 “AI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변곡점에서 성장의 밀도를 높일 기회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근원적 경쟁력에 기반한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류재철 CEO/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이를 위해 주력사업 초격차 확대, B2B·플랫폼·D2X 등 고수익 사업 집중, 미래 성장동력 육성, AX 기반 업무 혁신 등 4대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B2B, 플랫폼, D2X 사업은 2030년까지 매출과 이익을 각각 지난해 대비 1.7배, 2.4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력사업에서는 제품 리더십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해 매출·이익·브랜드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한다. 프리미엄 제품 중심 전략을 통해 가격 경쟁이 아닌 품질과 성능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성장동력으로는 로봇, AIDC 냉각솔루션, 스마트팩토리, AI홈 등 4대 사업을 선정했다. 특히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 원년’으로 삼고,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직접 설계·생산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연간 4,500만대 수준의 모터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수십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로봇 부품 시장에서 핵심 공급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홈로봇 사업도 확대한다. AI 가전을 통해 축적한 생활 데이터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가정 내 서비스형 로봇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AIDC 냉각솔루션 사업은 액체냉각 기술을 포함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확대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인프라 파트너 진입을 추진한다.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전담 조직 설립 이후 약 2년 만에 5,0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며 제조 지능화 기반 B2B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AI홈 사업은 가전과 서비스, 외부 기기를 연결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해 공간 기반 서비스 사업으로 확장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AX(인공지능 전환)를 통해 업무 방식 혁신도 추진한다. 향후 2~3년 내 생산성 30% 향상을 목표로 제품 개발, 영업, 마케팅, 생산 등 전사 영역에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됐다. LG전자는 배당금을 전년 대비 약 35% 확대해 보통주 1,350원, 우선주 1,400원을 지급하고, 일부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70억원으로 설정됐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B2B·AI 기반 사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가전 중심 기업에서 미래 산업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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