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360도 전방위 AX 돌입해야”…SK, AX 중심 경영 대전환

K-Biz. / 소민영 기자 / 2026-06-14 12:12:05
2026 New 이천포럼서 AX 중심 경영 논의
최태원 회장 “나의 AI 넘어 우리의 AI로 진화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일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6 New 이천포럼’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SK그룹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경영진의 전략적 비전과 구성원들의 실행 의지가 한데 모이면서 SK그룹의 인공지능 전환, AX 방향성이 한층 구체화됐다. SK그룹은 이번 포럼에서 도출된 논의를 바탕으로 경영진과 구성원이 함께 AI 대전환 실행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AI가 가져올 파괴적 혁신, AX 중심 경영으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2026 New 이천포럼’을 열고,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과 조직 운영 개선, 그룹 차원의 AX 실행 전략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SK그룹이 인공지능 전환, AX를 그룹 차원의 핵심 경영 과제로 삼고 경영진과 구성원이 실행 방안을 집중 논의한 자리다. 올해부터 기존 ‘경영전략회의’와 ‘이천포럼’을 통합해 진행됐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멤버사 경영진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포럼에서 “360도 전방위로, 전속력으로 AI 전환에 돌입해야 할 때”라며 경영진과 구성원의 빠른 실행을 당부했다. AI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기존의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체계만으로는 미래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최 회장은 AX의 첫 단계로 현재의 일을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먼저”라며 “우리의 일을 정확히 정의하고 AI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개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최 회장은 AI 활용이 개인 차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의 AI’에서 ‘우리의 AI’로 진화해야 한다”며 ‘1인 1 에이전트’ 도입을 제시했다. 현재 구성원의 90% 이상이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개인 업무 보조 수준을 넘어 조직 전체의 성과로 연결되는 AI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자신도 여러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각 회사 경영진 및 구성원과 소통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저 역시 에이전트를 하나가 아니라 수도 없이 만들어서 각 회사의 경영진, 구성원들과 함께 소통에 나설 것”이라며 “수십 개의 회장 아바타들이 각 회사에 들어가 이야기를 듣고 다른 에이전트들과 함께 일하고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하는 일을 정의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모든 과정이 O/I”라며 “AX는 우리의 O/I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수많은 난제를 돌파하고 미래 기회에 대응할 힘은 결국 O/I 능력에서 나오는 만큼, AX 기반의 O/I를 통해 기본기와 실행력을 탄탄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포럼에서는 AI 산업의 변화와 SK그룹의 경쟁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최 회장은 AI 시대가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열리고 있으며, 앞으로는 AI 컴퓨팅 파워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데이터센터, 통신망 등 인프라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에는 지능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산업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AI 시대에 필요한 메모리부터 데이터센터 인프라,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와 전기화 능력을 풀스택으로 갖춘 기업은 드물다”며 “SK의 사업 영역들은 AI 시대를 열어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영진에게는 철저한 위기의식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지금 전속력으로 전방위적인 AX를 실행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맞이한 절호의 기회는 다시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이번 포럼을 AI 시대의 생존과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 논의의 장으로 마련했다. 첫날에는 주요 멤버사의 AX 추진 목표와 로드맵을 공유하고, 최고경영자 패널 토의를 통해 AI 혁신 실행력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둘째 날에는 구성원들이 주도하는 토론을 통해 현장에서 느끼는 AX 추진 과정의 애로사항과 조직 운영 고도화 방안을 다뤘다. 마지막 날에는 각 사별 AX 추진 방안을 공유하고 그룹 차원의 실행 의지를 결집했다.

SK그룹은 2019년부터 이천포럼에서 AI를 주요 의제로 다뤄왔다. 그러나 3일 동안 AI를 단일 주제로 삼아 경영진과 구성원이 집중 토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AI 전환이 일부 사업이나 조직의 과제가 아니라 그룹 전체의 경영 체질을 바꾸는 핵심 과제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이번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각 사의 AX 실행 과제를 구체화하고, 의사결정 속도와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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