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몰 매출·회원 수 급증…미국 중심 해외 수요 확대
페덱스·세포라 협업으로 글로벌 유통망 구축 가속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CJ올리브영이 방한 외국인 고객 유치와 해외 직접 진출을 양축으로 하는 글로벌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올리브영 매장이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은 데 힘입어 글로벌 유통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사상 처음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까지 2조원대에 머물렀던 실적은 이후 매년 1조원 안팎씩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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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브영이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했다./사진=cJ올리브영 제공 |
실제로 K-뷰티 역직구 플랫폼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고, 주문 건수도 약 60% 늘었다. 같은 기간 회원 수는 335만명으로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글로벌몰 입점 브랜드 수도 2019년 론칭 당시 130개에서 지난해 6월 기준 약 1200개로 9배 이상 늘었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11월 전국 올리브영 매장에서 발생한 방한 외국인 누적 구매 금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엔데믹 전환기였던 2022년과 비교하면 약 26배 증가한 규모다.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22년 2% 수준에서 2023년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5%를 넘어섰다. 특히 이 기간 글로벌텍스프리(GTF) 기준 국내 화장품 결제건수의 88%는 올리브영 매장에서 발생해 외국인 화장품 소비의 중심 채널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해외 오프라인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법인을 설립했고, 오는 5월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미국 1호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다. 이후 LA 웨스트필드 등 캘리포니아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복수 매장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패서디나는 LA에서 북동쪽으로 약 18㎞ 떨어진 지역으로, 고소득 인구 비율이 높고 젊은 소비층이 밀집한 상권으로 평가된다. 올리브영은 현지 MZ세대를 겨냥해 패션·뷰티 트렌드에 민감한 핵심 상권부터 공략할 방침이다.
미국 매장은 올리브영의 상품 기획과 MD 큐레이션 역량을 집약한 ‘K뷰티 쇼케이스’ 형태로 운영된다. 한국 오프라인 매장과 글로벌몰을 통해 축적한 북미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선별하고, K뷰티 정보를 체험형 콘텐츠로 전달하는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400여개 K-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도 논의 중이다.
글로벌 물류 인프라 구축에도 나섰다. 올리브영은 증가하는 해외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대 특송 회사 중 하나인 페더럴 익스프레스 코퍼레이션(페덱스)과 한미 특송 및 미국 내 물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리브영의 글로벌 몰을 이용하는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올리브영은 향후 미국 외 국가로도 현지 물류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 파트너십 확대도 눈에 띈다. 올리브영은 세계 최대 뷰티 유통 채널인 세포라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리브영이 큐레이션한 ‘K뷰티 존’을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 선보일 예정이다. 올 하반기 북미와 아시아 주요 국가 등 6개 지역을 시작으로, 중동·영국·호주 등으로 순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소비자 반응과 상품력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선별해 세포라에 제안하는 ‘K뷰티 큐레이터’ 역할을 맡는다. 중소·인디 브랜드가 해외 메이저 리테일 진입 과정에서 겪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현지 시장 안착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미 구축한 글로벌몰 운영 역량과 미국 현지 법인 기반에 글로벌 리테일 파트너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K뷰티 글로벌 유통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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