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부터 만두까지, 불닭 너머 종합식품 기업으로 도약 노력
![]() |
▲뉴욕 타임스퀘어에 송출되고 있는 ‘스플래시 불닭’ 광고 영상/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지난해 ‘불닭볶음면’의 전성기를 누린 삼양식품이 올해 밀양 제2공장 첫 가동을 앞두고 있어 국내외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최근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한 토크콘서트에서 불닭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아울러 소스, 만두, 냉동식품 등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매출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7300억 원, 영업이익은 344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133% 증가한 수치로, 최대 매출을 기록한 동시에 사상 처음으로 3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실적은 업계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증권사들의 기존 예상치는 매출 1조6822억 원과 영업이익 3392억 원이었는데, 이를 거뜬히 넘어서는 성적을 거두며, 식품업계 간판주자로서 삼양식품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 같은 실적 상승의 중심에는 해외 시장이 있다. SNS에서 급격하게 번진 불닭볶음면 챌린지가 글로벌 인기를 견인하면서 특히 미국의 알파 세대(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까지 태어난 세대) 사이에서 선호하는 브랜드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틱톡에서도 불닭 챌린지가 유행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는 MZ 세대와 알파 세대가 SNS를 통해 스스로 유행을 만들고 문화를 형성하는 특성과 맞물리면서 불닭볶음면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결과를 낳았다.
해외 시장 확대에 따라 수출 비중도 급격히 늘어났다. 2023년 68%에서 2024년 3분기 기준 77%로 상승하며, 단 1년 만에 10%포인트가량 수출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삼양식품은 밀양 제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올해 6월 준공하는 이 공장은 수출 전진 기지 역할을 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밀양 제2공장을 통해 수출 물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해외 매출을 확대해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416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한 목표 주가를 93만 1000원으로 제시하며, 해외 시장에서 꾸준한 소비가 매출 확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제품 개발, 생산, 마케팅, 물류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 부회장이 언급한 대로 소스, 만두 등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며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오너 3세인 전병우 상무의 역할도 점점 커지고 있다. 전 상무는 삼양식품의 해외 시장 개척을 주도하며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는 등 핵심 경영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는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 확대에 집중하며, K-Food의 대표 브랜드로 삼양식품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