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부문 사업장/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덕형기자 |
[소셜밸류=이덕형 기자] 삼성전자의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메모리 사업부에 투입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번 인사가 성공적 이었다는 평가는 결국 내년 인사 때 까지 기다려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7일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7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메모리 사업부를 대표이사 직할 체제로 강화 했다.
대표이사로 내정된 전영현 부회장은 메모리사업부장과 함께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도 겸임한다.
DS부문 직속 사장급 경영전략담당 보직도 신설했다. '전략통'인 김용관 사업지원TF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반도체 경영전략담당을 맡는다.
이번 전진 배치로 반도체 경쟁력 조기 회복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파운드리 사업부에는 사장급 최고기술책임자(CTO) 보직을 신설, 남석우 DS부문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제조&기술담당 사장을 전면에 배치했다.
전 부회장의 대표이사 내정으로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의 '투톱' 체제도 유지된다. 부문별 대표이사 사업책임제를 강화하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DX부문장 산하에 품질혁신위원회를 신설하고 한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위촉, 전사 차원의 품질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경영역량이 입증된 베테랑 사장에게 신사업 발굴 과제를 부여하는 등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며 "글로벌 리더십과 우수한 경영역량이 입증된 시니어 사장들에게 브랜드·소비자경험 혁신 등의 도전과제를 부여해 회사의 중장기 가치 제고에 주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달 중순에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 삼성 HBM반도체/사진=삼성전자 제공 |
◊ 삼성 반도체 부문 왜? SK하이닉스에 밀렸나?
삼성반도체 내부 소식통은 인터뷰에서 “삼성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는 파벌과 학벌 등이 고질적인 문제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현재, SK하이닉스를 주도하고 있는 R&D팀은 삼성반도체 출신이라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했다.
이들이 “삼성 R&D에서 홀대를 받고 있었다”며 “SK하이닉스로 이직하면서 지금의 SK하이닉스의 부흥기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 반도체 관계자는 “이번의 인사가 혁신적인 모델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며“ R&D 부문의 경우 시간이 걸리는 만큼 경영진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기술 개발과 성과가 나타나려면 물리적인 시간과 노력 그리고 투자가 선행 돼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내부 관계자는 이어“ SK하이닉스는 해외 연구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된 공법과 특허 취득 활용해서 테스트 현장에서 활용한다” 며 “ R&D 테스트에도 많은 비용이 지출이 된다”며 여기에서 확실히 SK하이닉스는 테스트 비용에 돈을 많이 쓴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며 “ SK하이닉스의 생존 방법과 삼성전자의 성장 방법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며 “ 삼성의 독특한 기업 문화가 지금의 ‘삼성전자’를 이끌온 만큼 이번의 인사에 대한 평가는 결국, 내년 연말에 반영이 될 것 같다 ”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