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부산대, 산학협력 30주년… 미래 원천기술·인재 양성 맞손

전자·IT / 최연돈 기자 / 2025-10-04 10:22:04
조주완 CEO, 모교 특강서 “성공 아닌 성장 중요… 삶의 주인은 바로 자신” 강조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부산대학교와 산학협력 30주년을 맞아 미래 원천기술 연구와 우수 인재 양성, 신사업 창출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일 오후 부산대학교에서 진행됐으며, LG전자는 앞으로도 부산대와 함께 미래성장 핵심기술 개발과 연구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LG전자와 부산대는 그동안 HVAC(냉난방 공조) 기술을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서 협력해 왔으며, 최근에는 킹사우드대학교, 셰이커 그룹과 함께 혹서지 최적화 HVAC 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협약 체결에 앞서 조주완 LG전자 CEO는 모교인 부산대 기계관 대강당에서 재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경험의 혁신’을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지난 4월 서울대 특강에 이어 두 번째 대학 강연으로, 후배들과 직접 소통하며 진로와 삶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눴다.

 

조 CEO는 “보통 CEO들은 성공 스토리를 말하지만, 나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이 아닌 ‘성장’이었다”며 1987년 금성사 입사 후 CEO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어떤 위치에 있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스스로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러분은 여러분 인생의 주인이자 앞으로 할 모든 일의 리더”라며 “주도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결과에 책임지는 경험이야말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연에서는 LG전자의 제품·솔루션 사례도 소개됐다. 그는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의 개발 배경을 언급하며 “기술 자체가 아니라 고객의 생활 속 경험을 관찰하는 데서 혁신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또 CES에서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αble)’을 예로 들며, 고객 경험 연구가 곧 미래 기술 준비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조 CEO는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주관한 데 이어, 올해는 서울대와 LG 테크 컨퍼런스를 통해 차세대 인재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부산대와의 협약을 계기로 산학협력을 한층 강화하며, 미래 원천기술 연구와 신사업 발굴, 인재 육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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