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성수기·소비쿠폰 효과 기대…상품·물류·점포 전략 삼박자로 반등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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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 점포 전경/사진=BGF리테일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BGF리테일이 하반기 실적 회복과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하며 유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소비 둔화와 편의점 채널 점유율 하락이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CU의 간편식 흥행과 물류 인프라 확충이 성장의 견인차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3분기 매출은 2조4,131억 원, 영업이익은 932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감가상각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하반기 영업이익은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던 비용 압박이 완화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시선은 하반기 반등에 쏠린다. 특히 올해 들어 업계 전반의 폐점 속도가 둔화되면서 내년에는 편의점 채널 점유율 하락세가 멈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적 지표를 보면 회복 흐름이 뚜렷하다. BGF리테일의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8조6,988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0.6% 감소한 2,5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2조2,90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94억 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8.9%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4조3,06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고, 영업이익은 920억 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15.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매출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BGF리테일은 3분기부터 편의점 업계의 여름철 성수기와 함께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도 편의점 수요가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닭강정 신화’, 외식 대체재로 자리매김
CU의 ‘컵 닭강정’은 편의점 간편식 시장의 변화를 이끈 대표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말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누적 매출 50억 원, 판매량 120만 개를 기록하며 치킨 카테고리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상품이 됐다.
소비자들은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의 3만 원 안팎 가격에 부담을 느낀 대신, 4,000원대에 즐길 수 있는 닭강정에 열광했다. 가성비 전략이 적중하면서 CU는 허니꿀, 와사비마요 등 새로운 맛을 연이어 출시했고, 이에 힘입어 CU의 즉석 치킨 매출은 2022년에 35.6% 성장했고 2023년에는 51.0% 증가했으며 2024년에도 40% 이상 늘어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닭강정 시리즈의 흥행은 단순히 간식 매출을 넘어 편의점이 외식을 대체할 수 있는 선택지로 자리 잡는 계기를 마련했다.
부산 물류센터, 글로벌 도약의 교두보
BGF리테일은 부산에 글로벌 물류 핵심 거점을 짓고 있다. 2026년 완공 예정인 이 물류센터는 부지 면적이 4만7,000제곱미터이고 연면적은 12만 제곱미터로, 현재 운영 중인 중앙물류센터의 두 배에 이른다. 자동화 설비와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춘 스마트 물류센터로, 영남권 배송 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몽골·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 등 해외 진출 국가로의 수출 거점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내수 편의점 유통을 넘어 글로벌 물류 경쟁력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BGF리테일은 CU의 트렌디한 상품 기획력, 첨단 물류 인프라, 그리고 점유율 회복 가능성을 무기로 하반기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단기적인 실적 둔화 우려보다 구조적 성장 가능성과 상승 여력이 더 부각되는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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