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침공 장기전... 5월 9일 전쟁승리 선언?

뉴스 / 이승우 기자 / 2022-04-08 10:39:20
우크라이나 전역 침공 계획...장기전으로 우크라이나 파멸 전술
동부지역 중심 집중 포화...우크라이나 생지옥
북부 지역에서는 민간인 희생자 집단매장지와 무차별 폭격 현장

 

▲할머니가 짐을 든 채 러시아군 포격으로 파괴된 아파트 앞을 걸어가고 있는 참혹상/사진=보로댠카 AP 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이승우 기자] 러시아의 침공 목표는 우크라이나 전역을 점령하고 오는 5월 9일 전쟁승리 기념일에 맞춰 이날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영국일간 가디언 CNN뉴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이를 신속하게 실행할 계획이었으나 실패했다. 그럼에도 이 계획을 포기하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영국일간 가디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인 다음달 9일에 맞춰 승리를 선언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앞으로 한달간은 동부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질 것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날 말리아르 부장관은 아울러 러시아가 그 이전의 단기 목표로 루한스크(루간스크)·도네츠크가 포함된 동부 돈바스 지역 점령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강행하며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탈나치화를 목표로 특별 군사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권은 명분 없는 전쟁을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며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이번 전쟁을 통해 2014년 무력으로 점령한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 사이의 육로 회랑을 차지해 지정학적 우위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러시아는 개전 후 전격전으로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비롯한 주요 지역을 신속하게 차지해 며칠 내에 전쟁을 끝낸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는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25일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하겠다며 전략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병력 철수의 징후가 감지됐다.

 

말리아르 부장관은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이 후속 공격을 위해 병력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전세를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가 더 작은 목표를 성취해 성과를 보여주려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공세를 지속하고자 병력을 모으고 군대를 재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적은 우리와 싸우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개전 후 며칠 동안은 방향을 잃은 것 같았지만 이후 그들은 우리의 전술·전략에 적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군 내부에서는 러시아가 돈바스 장악에 성공할 경우 다시 키이우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렉산드르 그루제비치 우크라이나 지상군 부참모장은 이날 수도 방위 관련 화상 브리핑에서 "적이 키이우에 대한 두 번째 공격이라는 목표를 포기한 것 같지 않다"며 머지않아 키이우가 다시 공격 타깃이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승우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