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이국열 기자]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 발표 10년을 맞아 하만의 대표 오디오 브랜드 JBL의 80주년과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의 6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서울에서 연다.
1957년 출시된 JBL ‘파라곤’, 1993년 공개된 바워스앤윌킨스 ‘노틸러’' 등 두 브랜드의 명기부터 최신 플래그십 모델까지 한자리에서 보고 들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24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사운드 레전드 – JBL 80주년 및 바워스앤윌킨스 60주년 기념 전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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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L 모델이 21일 서울 삼성동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 위치한 JBL 80주년 및 바워스 앤 월킨스 60주년 특별 전시관에서 JBL 80주년 기념 로고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
이번 전시는 하만이 올해 암스테르담, 로스앤젤레스, 뮌헨, 뉴욕, 도쿄, 빈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순회 행사 JBL 플레이백 갤러리의 하나로 마련됐다.
JBL은 1946년 미국 음향 엔지니어 제임스 B. 랜싱이 세운 오디오 브랜드다. 록 페스티벌의 시초로 불리는 우드스탁 페스티벌부터 영화관, 레코딩 스튜디오, 가정용 오디오, 스마트 기기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하만은 1969년 JBL을 인수한 뒤 본격적으로 성장했으며, 현재 JBL을 앞세워 글로벌 포터블 오디오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전시장 1층에서는 JBL 80년 역사를 담은 영상과 사진을 볼 수 있다. 2층에는 시대별 대표 제품이 전시된다. 창립자 랜싱이 초기 음향 기술 개발에 참여하던 시기의 1920년대 진공관 라디오 잭슨-벨 라디오, 좌우 스피커와 음향 반사 구조를 하나의 대형 캐비닛에 담은 1957년 파라곤, 1970년 출시된 L100 센추리가 대표적이다.
산업 디자이너 아놀드 울프가 디자인한 파라곤은 음향 성능과 조형미를 함께 갖춘 JBL의 상징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L100 센추리는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 4310 컨트롤 모니터를 가정용으로 옮긴 제품이다.
오렌지색 격자형 폼 그릴이 특징이며, 1970년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피커 가운데 하나다. 포터블 스피커 PULSE 6·GO 5, AI 기반 마이크 EasySing Mic Mini, 헤드폰 LIVE 780NC·680NC 등 최신 제품도 함께 전시된다.
3층은 하만이 지난해 인수한 영국 명품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앤윌킨스의 공간이다. 1966년 영국 워딩에서 존 바워스가 세운 이 브랜드는 원음에 충실한 ‘트루 사운드’를 철학으로 삼아 왔다.
오아시스, 핑크 플로이드, 아델 등이 음반을 녹음한 애비 로드 스튜디오의 모니터링 스피커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피커 중 하나로 평가받는 노틸러스를 만날 수 있다. 노틸러스에서 시작된 음향 기술은 플래그십 제품군으로 이어졌고, 창립 60주년을 맞아 선보인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 D5’에 집약됐다.
이 제품은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에 진동 제어 구조와 내부 배선·회로를 개선해 원음 재현 성능을 높였다. 플래그십 무선 헤드폰 ‘Px8 S2’도 전시된다.
관람 예약은 네이버 지도에서 ‘JBL 팝업’ 또는 ‘바워스앤윌킨스 팝업’을 검색하면 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도슨트 해설과 시연, 국내 아티스트 협업 프로그램, 층별 스탬프 투어, SNS 인증 이벤트가 운영된다. 삼성닷컴과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JBL 제품을 최대 48% 할인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하만 인수를 발표하고 이듬해 3월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 금액은 약 80억달러(당시 약 9조4000억원)로, 당시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하만의 글로벌 매출은 2017년 7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5조8000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국내 오디오 매출도 1.5배 가까이 늘었다. 하만은 지난해 기준 디지털 콕핏과 카오디오 분야에서 세계 1위다.
지난해에는 바워스앤윌킨스·데논·마란츠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3억5000만달러에 인수했고, 독일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 인수도 발표했다.
손영권 삼성전자 고문(하만 이사회 의장)은 “JBL 80년 사운드의 역사와 바워스앤윌킨스 60년 유산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하만과 함께 전 세계 고객이 일상의 모든 순간에 최상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오디오 기술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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