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국 240개 작품 참가…표기 정확성, 참신성 등 평가해 99개 작품 선정
지난해와 비교해 훈민정음의 옛 글자를 활용한 독창적인 표기법 증가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재단법인 한글누리는 ‘세계인이 함께 쓰는 한글’을 주제로 개최한 영상 공모전 ‘한글 페스타 2024’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올해로 2회를 맞은 ‘한글 페스타 2024’는 옛 훈민정음의 자모를 포함한 한글로 다양한 세계의 언어를 표기함으로써 한글이 세계 공용문자로 활용되는 가능성을 파악하고, 세계인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보존하고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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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공모전 ‘한글 페스타 2024’가 성료했다./사진=재단법인 한글누리 제공 |
이번 공모전은 지난 4월~8월15일 ▲이야기 ▲노랫말 ▲참가자 나라의 국가를 한글로 쓰기의 세 가지 부문으로 진행됐다. 참가작은 48개국에서 각 주제를 모국어로 노래하거나 이야기한 후 내용 번역과 모국어 발음을 한글로 표기한 영상 240개 작품이 제출됐다.
한글누리는 지난 1일 표기의 정확성과 효율성, 영상의 예술성 등을 고려해 전 부문 최고상인 ‘으뜸상’과 부문별 1등을 포함해 99개 수상작을 발표했다. 으뜸상에는 1만달러, 부문별 1등에는 5000달러 등 총 6만2000달러의 상금을 수여했다.
우선 ‘세계 또는 국가나 민족의 기원에 대한 신화’를 주제로 진행된 ‘이야기’ 부문에서는 필리핀의 글렌 촌도씨가 제출한 ‘쭈파가오가 사람을 만든 이야기’가 부문 1위이자 전체 으뜸상을 수상했다.
또 귀여운 꼬마 또는 각국의 자장가를 주제로 진행한 ‘노랫말’ 부문은 귀여운 꼬마를 부른 이란의 세예데 마리암 자레씨가 1위에 선정됐고, ‘국가’ 부문 1위는 인도네시아의 윈다 위댜스뚜띠씨가 수상했다.
김주원 한글누리연구소 소장은 “참가자들의 우수한 작품을 통해 한글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느낄 수 있어 뭉클했다”며 “앞으로도 ‘한글페스타’ 공모전을 통해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이 전 세계의 언어를 적는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고, 한글과 훈민정음에 대한 이해를 높여갈 것”이라 말했다.
한편 ‘한글 페스타 2024’는 재단법인 한글누리가 주최하고, 한글학회와 훈민정음학회가 후원한다. 한글누리는 훈민정음의 창제 정신과 원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설립됐고, 산하에 ‘한글누리연구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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