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이 주목한 현대차 싱가포르 초자동화 공장…“로봇이 인간을 검사한다”

자동차·기계 / 최연돈 기자 / 2025-08-19 10:34:47
AI·로봇 결합한 HMGICS, 미래형 스마트 팩토리 모델로 부상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에 세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내부 사진/현대차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에 세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CNN 마켓플레이스 아시아는 최근 방송에서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초자동화 생산 시스템과 사람 중심의 유연한 제조 환경을 ‘미래 공장의 모델’로 소개했다.

 

뉴스 영상에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공장 내를 순찰하며 엔지니어를 따라다니며 실시간 품질 검사를 수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스팟은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작업을 촬영하고, AI가 이를 분석해 조립이 정확히 이뤄졌는지 즉시 판별한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는 작업 중에도 수정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CNN은 이 장면을 두고 “이 첨단 공장에서는 로봇이 인간을 검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년에 준공된 HMGICS는 싱가포르 최초의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연간 3만 대 규모 생산 능력을 갖췄다. 조립 및 검사 공정의 70%가 자동화돼 있으며 약 200대의 로봇이 투입돼 운영된다. 디지털 트윈, AI, 로봇 협업 시스템을 적용해 인간은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그룹은 HMGICS에 AI·로보틱스 기반 유연 생산 시스템, 디지털 트윈을 통한 가상-현실 동기화,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 인간과 로봇의 협업 프로세스를 적용해 시장 변화와 고객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알페시 파텔 HMGICS 최고혁신책임자(CI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로봇과 AI의 통합 운용을 통해 생산 효율성과 유연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정밀한 검사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품질 문제를 줄이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HMGICS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스마트 팩토리이자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향후 전 세계 다른 생산 거점으로도 첨단 기술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CNN의 이번 보도는 현대차의 초자동화 공장이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